KT 이사회, 차기 회장 후보로 구현모 낙점…대표이사 사장제로 변경하고 연봉 낮춰
KT 이사회, 차기 회장 후보로 구현모 낙점…대표이사 사장제로 변경하고 연봉 낮춰
  • 백승섭
  • 승인 2019.12.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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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회장 최종 후보로 황창규 비서실장 출신 구현모 후보가 확정됐다. (사진출처=KT제공)

KT 이사회가 전원합의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번 구현모 회장의 취임은 황창규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적의 인물을 찾기 위해 지난 1년여간 고민한 끝에 내려진 결론이다.

KT 이사회는 차기 회장 후보로 구현모 사장을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KT는 차기 회장을 선발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면서 ‘투명성과 공정성’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매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외압 논란을 벗어나기 위함이다.

특히 KT는 현직 회장이 임기를 모두 마치고 자리에서 내려오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공정성 강화에 비중을 뒀다.

구 사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종구 이사회 의장은 "구현모 후보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으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 선정과정에서 고객, 주주, KT 그룹 구성원들로부터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후보자에게 2가지 사항을 대표이사 경영계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고, 구 사장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이사회는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또한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요구했다.

KT 이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이사회가 최종 후보자로 구현모 부문장을 선정하면서, 차기 KT 회장을 향한 레이스는 사실상 종료됐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이 정해지면서, 멈춰져 있던 KT 시계도 속도가 날 방침이다. 우선 KT는 이르면 내달 중순쯤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시행하고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구 의장은 "KT에 애정을 갖고 회장 후보자로 적극 참여해주신 분들과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KT 이사회는 회장 선임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백승섭 기자 ynyh-bs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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