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주, 이운택 성폭행 익명의 제보자 ‘접니다.’ 폭로
홍선주, 이운택 성폭행 익명의 제보자 ‘접니다.’ 폭로
  • 천하정
  • 승인 2018.02.22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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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단어는 ‘성폭행’ 이운택 성폭력 사건을 포함, 조민기 성추행 의혹까지 연극계의 과거 피해자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힘들게 입을열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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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홍선주 페이스북 캡처
이감독의 성폭행 사건이 화두에 오르자 이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체접촉은 있었으나, 성폭행은 아니었다.”라고 밝히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윤택 회견은 피해자들의 분노만 더 키운 격이 됐다. 분노를 참지 못한 피해자들이 지난 19일 JTBC뉴스룸에 다량의 추가 제보를 하면서 이윤택 성폭행 폭로전은 다시 시작되었다.

JTBC는 그중 이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주장하는 피해자가 전화연결이 되어있어 피해자의 요청으로 목소리를 변조하고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심스럽게 입을연 피해자는 “안마라는 이유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받았었고, 나는 너와 너무 자고 싶다. 발성을 더 키워야 한다고 성기에 막대나 나무젓가락 같은 것을 직접 꽂아주기도 했다.” 라며 다소 충격적인 성폭행 내용을 폭로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손석희 앵커는 “이 내용을 방송으로 해도 될지 여부가 걱정될 정도의 참담한 사항인 것 같은데….” 라며 충격에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그리고 익명의 피해자는 인터뷰 도중 “혹시 성폭행을 조력했던 사람이 있었느냐”라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여자 선배, 남자 선배들 때문에 피해자들이 2차적인 상처를 받았다. 안마하러 들어가라는 지시 자체를 선배들이 했다. 김소희 선배는 기수가 높은 선배였고 후배를 초이스 하고 ‘과일을 들고 선생님 방에가서 안마를 해라.’ 거부하면 당사자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내몰며 “너 하나 희생하면 모두가 편해진다.” 고 오히려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해 대중들을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

방송 직후 김소희 대표는 자신의 SNS에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이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라며 “현재 방송국에 정정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라고 인터뷰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김대표는 “인터뷰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의 SNS 글이 화제가 되자 분노한 인터뷰 피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신상을 공개했다. 인터뷰 당사자는 어린이극단 ‘끼리’의 대표이자 연극배우 홍선주였다.

홍선주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접니다. JTBC뉴스룸 손석희 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한 사람”이라며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구요? 해명하고 싶다구요? 찾으셨으니 하세요” 라고 반격하며 분통함을 드러냈다.

홍선주는 덧붙여 현재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극단을 운영하고 있어서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다룬 이번 성폭행 사건에 대해 익명으로 제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강력하게 인터뷰 내용을 반박한 김소희 대표에 이어 익명으로 제보했던 제보자 홍선주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존재를 밝히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자 누리꾼들은 김대표가 홍선주에 어떤 입장표명을 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연극계에서마저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계속되면서 대중들은 더욱 큰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하지만 세상은 분명 변하고 있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라 하더라도 그들은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할 만큼 그들에게 성폭행은 잊을 수도 씻을 수도 없는 상처다.

성폭행과 성추행은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지금도 피해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성폭행을 당했다는 치욕과 발설 시 일어날 불이익 등에 겁을 먹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힘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던 예전과는 달리 많은 사람이 힘겹게 용기를 내어주고 있다.

그들의 작은 용기가 세상에 큰 변화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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