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판 신데렐라 유리구두는 어떤 걸까?
[칼럼] 현대판 신데렐라 유리구두는 어떤 걸까?
  • 이창미
  • 승인 2020.01.0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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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
위의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유명하다. 요즘으로 치면 세계 명품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신발 중에서 왜 딱딱하고 불편한 유리구두였을까? 신데렐라가 유리 구두를 신을 시대에는 유리는 귀중품이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 유리구두는 유리구두가 아니라 털가죽이었는데 번역이 잘못되어 유리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 한 짝은 왜 벗겨졌을까?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만나기 위해 어떻게 간 무도회인데 흔적을 필사적으로 남겨야 하지 않았을까? 신데렐라를 마음에 들어 할 때 왕자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자신의 물건을 슬쩍 떨어뜨리며 그것을 계기로 다시 만나는 고단수 꽃뱀들의 수법 같은 일부러 그랬을 것이라는 다른 생각도 해본다. 왕자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으니 말이다.

왕자는 왜 그 유리 구두가 발에 딱 맞는 아가씨를 찾으러 다닌 것일까? 얼굴을 보면 알아차릴 터인데 말이다. 드레스 입고 있는 신데렐라는 알아봐도 허드레옷 입고 있는 신데렐라는 못 알아본 왕자는 정말 신데렐라 얼굴을 기억 못 한 것일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역시 여자는 옷이 날개가 맞나보다. 잘 입어야 사람들이 알아보고 한 번 더 눈길을 주니 말이다.

연속극에서 늘 등장하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되는 신분 갈아타기로 예쁜 여자가 가난으로 고생하며 살다가 잘생기고 부유한 남자를 만나 행복해진다는 내용은 아직도 사용될 만큼 비난하면서도 인기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어쩔 수 없는 강한 힘을 가진 자본주의 상징으로도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같은 내용을 좋아하는 것은 누구나 가난으로 고통받았던 일이나 고난으로 힘든 상황 등으로 현실의 극복을 정신적인 피로로 가져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현상으로 돌리는 부정적인 사람이 아닌 이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고난을 헤치며 성찰하기에 고생을 견뎌낸다. 힘든 상황을 참고 버티고 극복하면 선물이 있다는 당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신데렐라가 현실에 만족하여 무도회장에 가겠다는 꿈도 꾸지 않았다면?

현실을 비관하며 계모가 시킨 어마한 일을 당연하게 여기고 밤이 새도록 하고 있었다면?

이런 현실주의적 캐릭터였다면 왕자와 결혼하는 일은 생기지도 않는다.

꿈이라도 꾸는 이상주의적 캐릭터였기에 무도회장에 가고 싶어 했고 가고 싶다는 것은 무도회장을 계속 마음속에 담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가고 싶은 마음으로 계속 생각했기에 그곳을 결국엔 뜻하지 않은 도움으로 가게 되고 왕자님을 만나 결혼까지 한다. 꿈을 이룬다.

꿈이란 그런 것이다.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반대하며 그 누가 말리더라도 내가 가진 꿈을 믿어보고 생각하다 보면 반짝이는 아이템 획득하는 경우가 생긴다. 꾸준히 그것을 이루려고 끈기 있게 파고들 때 가능하다.

다양한 삶에서 얼마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느냐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눈을 얼마나 가지냐에 따라 달라진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서로 다르게 살아진다. 똑같은 길인데 지금 다른 삶은 선택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이창미 작가 gjfzm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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