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벤다졸` 품귀현상에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 덩달아 급부상
`펜벤다졸` 품귀현상에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 덩달아 급부상
  • 강성
  • 승인 2020.01.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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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람용 구충제인 알벤다졸에도 항암과 비염 치료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알벤다졸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람용 구충제인 알벤다졸에도 항암과 비염 치료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알벤다졸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개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이 폐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유튜브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품귀현상이 일자 사람용 구충제인 `알벤다졸`에 대한 관심도 급부상 중이다.

지난 2019년 말기 암 미국인 환자 존 디펜스가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암이 완치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암 환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항암제`로 불렸다.

이후 존 디펜스의 암 완치 소식과 지난 1월 폐암 말기 환자인 개그맨 김철민이 펜벤다졸 복용 7주차임을 밝히며 피검사 결과도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는 사실이 국내에 빠르게 퍼져나가며 펜벤다졸 품귀 현상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에서 펜벤다졸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사람용 구충제`로 알려진 알벤다졸에 대한 관심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특히 알벤다졸은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비염, 치질, 당뇨 등 다양한 질병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입소문이 퍼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일부 누리꾼은 알벤다졸을 꾸준히 복용한 후 온라인상에 후기를 올리며 `자가실험`을 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알벤다졸 먹고 2시간 만에 비염이 완치됐다"라고 `인증 글`을 올리는가 하면, 15년간 당뇨 투병을 해왔다는 한 유튜버는 알벤다졸을 한 달 동안 복용한 결과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본 전문가들은 항암 및 비염 치료를 위한 알벤다졸 복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알벤다졸이 항암이나 비염에 효과가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자칫 질환을 키울 수도 있으며 일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더라도 정확한 용법과 용량이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펜벤다졸과 알벤다졸)구충제가 암을 치료하거나 비염을 치료하는 효능은 검증되지 않았다"며 "해당 질환에 대한 정식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사례도 없다"고 밝혔다.

강성 기자 ynyh-k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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