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교육봉사 간 한국인 교사 4명 눈사태에 실종…여론 뭇매 맞는 충청도교육청
네팔 교육봉사 간 한국인 교사 4명 눈사태에 실종…여론 뭇매 맞는 충청도교육청
  • 천하정
  • 승인 2020.01.18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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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출처=픽사베이)
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출처=픽사베이)

충남도교육청이 교육봉사 중 트레킹에 나섰던 교사들의 실종사고에 대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8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네팔로 해외 교육봉사를 떠난 교사 11명 중 9명이 트레킹을 하다가 고산지역인 안나푸르나3230m 데우알리 지점에서 눈사태를 만나 4명이 실종됐다. 5명은 일단 대피소로 피해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시각 전남지역 인성교육특성화학교 청람중과 한울고 교사·학생 20명은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00m)로 향하던 중 원정대원들은 안나푸르나의 눈사태 소식을 듣고 곧바로 철수를 결정했다.

또 충남교육청도 이미 여행사와 교육봉사에 나서는 교사들을 통해 사전에 일정표를 입수하고 트레킹 할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이를 제재하지 않은 점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원들은 19일까지 해발 4170m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임무를 완수 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대원들은 전원 안전한 곳으로 하산했으며 오는 22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안나푸르나에서 한국인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녀들의 안전을 묻는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이날 교육청에 쇄도했다.

교육청과 각 학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학생들의 무사 귀환 소식을 전파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눈사태 소식을 듣고 곧바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현재까지 부상을 입은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도 여행사의 안내를 받아 트레킹을 하다가 났다. 교육봉사를 갔으면 목적에 맞게 활동했어야 하고, 주말이어도 안전한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했다.

실종된 교사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충남도민들은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해외 교육봉사가 도민들의 세금를 지원(20% 자부담)받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꼼꼼하게 안전문제를 챙기지 못한 충남교육청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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