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자, `명지병원`에 격리된 이유는?
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자, `명지병원`에 격리된 이유는?
  • 천하정
  • 승인 2020.01.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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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 폐렴 세번째 확진자가 명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있다.(사진출처=네이버이미지)
국내 우한 폐렴 세번째 확진자가 명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있다.(사진출처=네이버이미지)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 번째 감염자가 경기도 명지병원에 격리되면서 명지병원에 격리된 이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명지병원은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한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지정된 병원이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 지난 20일 한국으로 귀국한 54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귀국 당시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22일부터 열감·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다. 25일 간헐적으로 기침과 가래 증상이 발생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신고번호인 1339를 통해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 보건소에서는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학조사관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인 경기 명지병원으로 격리해 검사 후 이날 확진 판정을 했다.

2002년 사스(SARA·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증후군) 등의 대규모 전염병 사태를 거치며 우리나라는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을 지정해 운영해 왔다. 서울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등 3곳이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을 운영 중이며 경기도에서는 명지병원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경기도 내 메르스 확진 환자 5명을 전원 받아 치료했다. 당시 원내 감염 없이 5명 모두를 완치시켰다.

지난 19일 입국해 20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 여성 이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를 제외한 유증상자는 48명이다. 이 중 47명은 음성으로 격리가 해제됐으며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3일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청원은 26일 오전 11시를 넘은 현재 25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상태다.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면서 “이미 우리나라에 우한 폐렴이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는가.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우한 폐렴이 급속한 확산 추세를 보이자 정부도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우한 폐렴 의심환자를 공항 검역단계에서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감시 대상 오염지역을 우한이 아닌 ‘중국 본토 전체 ‘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외교부도 이날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湖北) 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복지부는 중국 방문 이후 발열, 호흡기 증상 등으로 우한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하기보다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 후 대응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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