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불안을 잠재운 것은 다름 아닌 올해 27세 경희대 공대생이 직접 개발한 코로나맵.
심지어 이 학생이 개발해낸 코로나맵 서버비 또한 자신의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맵은 대학생 이동훈 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확진자 정보를 바탕으로 지도 위에 확진자의 이동 경로 및 격리장소, 유증상자의 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번째 확진 환자의 이동 장소였던 한강공원 근처를 선택하면 ‘1월 23일 한강 변 산책, 1월 23일 한강 변 편의점 이용'과 ‘접촉자 74명’이란 정보가 나타난다. 이 씨는 한 언론에 “세계 (여러 국가) 단위로 코로나맵이 이미 있는데, 한국 상황만 (별도로) 볼 수 없어서 답답했다”고 제작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맵 에서는 우한 폐혐 확진자들의 동선이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지난 1일까지 누적 조회 수 390만 회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를 나눠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맵 이외에도 고려대 학생 4명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한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를 개발, 확진자들이 다녀간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가까운 질병관리본부 진료소의 구체적 약도 및 전화번호까지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로나맵은 ‘오픈 스트리트맵’이라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접속할 수 있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