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닥따닥 모여 살던 옛날 정겹던 허름한 판잣집의 온기가 남아 있는 주택들은 사라졌다. 빼곡히 높이 쌓인 현대 건물에 정겨움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집집이 알콩달콩 정이 있다. 건물이 바뀌었어도 사람 냄새가 사라져 가도 은은함은 아직 남아있다. 하하 호호 빼곡한 곳에서도 오늘이 즐겁다. 정과 온기는 여전하다. 토닥여주고 기운 나는 웃음을 만들어 집이 낡은 만큼 정이 쌓여간다.
집마다 온기도 인생과 같다고 본다. 안전 불감증처럼 인생 불감증에 하루를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라고 하면 듣지 않는다. 집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 하면 뺨 맞는다. 사람들은 알려주는 정보를 접하면 모르는 것보다 사고 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사고가 나지 않으면 안내를 해주어도 아무도 관심 없다. 생각조차 없다면 사고로 이어진다. 현실적으로 내가 관리해야 한다.
불이 났다면 처음 불을 끌 때 겁이 나서 불 앞에 못 간다. 우왕좌왕한다. 경험이 없기 때문에 공황상태가 된다. 무언가를 해야지 뿐이고 불은 5분 안에 결판이 난다. 빠르게 자체적으로 해소해야만 한다.
가장 침착하고 가장 정확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극한 체험을 해본 적은 없지만 유독가스를 마시면 쓰러지는 것은 누구나 안다. 대피도 먼저 확보해야 한다. 성장기 불은 그쪽을 다 태워야 꺼진다. 빨리 생각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건물은 살이 찌거나 키가 커져서 늘어나거나 하지 않는다. 구조변경은 있을 수는 있는 것처럼 인생도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혁신 장치를 하라는 것은 비용 부담이 있지만 시간 절감 비용을 따져보고 그걸 기회로 인생 가치를 더 올리는 것이다. 인생이 더 안전해지고 가치도 더 높아지게 된다. 항상 열려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인생 길잡이가 되어야 하건만 허겁지겁 따라가기 바쁜 일상을 발견한다. 피로가 싹 풀리는 효과를 신호등의 알림처럼 알린다. 나이가 든다는 건 행복이 깃든 삶이다. 피 끓는 청춘 때는 누구든 뜨겁다. 나이 들어서 끊는 청춘은 다른 사람의 마음도 살필 줄 안다. 청춘 때보다 조금 더 이해하게 됨이다. 나이가 든다는 건 결코 서글프거나 허망함에 못 견딜만한 것이 아니다. 이젠 당신이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주어라.
마음이 흔들린 적 없다가도 배고플 때 마음을 비집고 들어오면 흔들린다. 너무 깊은 흔적을 지독한 인생을 살아 온 것 또한 행복이라며 포장한다. 시작은 그러한데 끝은 그러해도 신념으로 살아낸다.
꿈에서 깨어나는 것을 거부한다. 꿈으로 달려가는 것을 허락한다. 동화 같은 꿈을 꾸었던 아이로 한 가지만 보고 나아가 보자. 아이는 오직 하나만 보고 달린다. 꿈을 향해 달린다. 끝에서 시작한다. 지금부터 인생은 끝에서 거꾸로 간다. 인생도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이창미 작가 gjfzm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