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임종석 기획설'논란 성폭행 피해자 2차가해로 확산
홍준표 대표, '임종석 기획설'논란 성폭행 피해자 2차가해로 확산
  • 백승섭
  • 승인 2018.03.0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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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 "피해자에게 2차피해를 주고 있다.”며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

(정치)백승섭 기자 =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안희정 성폭행'논란의 2차 피해 가해자로 지목되며 거세게 비난을 받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여·야 당대표면담에 참석하여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국제뉴스 제공)

홍 대표는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면담에 앞서 가진 5당 대표와 임종석 비서실장이 함께 한 환담자리에서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세간에 돌고 있는 '임종석 기획설'을 언급했다.

임 실장도 웃으며 "대표님도 무사해서 다행입니다"라고 맞받아치는 등 뼈있는 대화를 서로 주고받았는데 해당 발언이 담김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 곳곳에선 미투 운동의 피해자들의 처지는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결국 홍 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해당 대화에 대해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는 8일, TV조선의 '신통방통'에 출연해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최근 일고 있는 미투운동을 한낱 가십거리로 만드는 행태다. 피해자인 김지은씨에게 2차피해를 주고 있다"며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했다.

손석희 앵커도 JTBC '뉴스룸'을 통해 홍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한 인간에 대한 예의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세상은 피해자들을 보듬는 대신 잔인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가 작은 목소리로 외친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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