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매화동에서만 3명 확진…동선 공개 안되자 시민불안 ↑
시흥시 매화동에서만 3명 확진…동선 공개 안되자 시민불안 ↑
  • 천하정
  • 승인 2020.02.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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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본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본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3명이 모두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시흥시민들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25번 확진자는 시흥시 매화동에 거주하는 73세 여성이며, 26번과 27번 확진자는 이 여성의 아들과 며느리로 확인됐다. 아들 부부는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 입국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1차 검체 결과 이날 오후 최종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시흥시 보건소는 밝혔다.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9일 "시흥시 매화동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25번째 확진자에 대한 정확한 검사 과정과 확진자 가족의 동선은 내일(10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임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A 씨(73세 여성)는 중국을 방문한 아들 부부와 함께 생활하다가 지난 6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7일 오전 시흥 모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며, 8일 다시 방문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현재 A씨가 방문했던 병원 등 관내에서 휴원을 조치하거나 폐쇄한 시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확진자 가족이 사는 매화동 인근 학교의 개학 연기나 어린이집 휴원 여부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조속히 결정해 시민에게 통보하겠다"고 했다.

또 "확진자 가족의 정확한 동선을 밝힐 수는 없지만, 병원 등을 자가용으로 이동했고 많은 곳을 다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시흥시 매화동에 있는 확진자 거주지 경유 장소에 대한 방역소독을 마쳤고 추가로 확인되는 경유 장소에 대해서도 소독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번 확진자는 시흥시 매화동 한 선별진료소를 2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차 진료 때 어떤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료를 받지 못했는지는 조사 중이다.

이 환자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또 26~27번 확진자인 아들 부부는 1차 검체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으며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흥시장은 "시민들이 동선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자체가 임의로 발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방역해 지역사회 전파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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