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교회 ‘슈퍼 전파’ 코로나 19 확진자 폭증 ‘우려’
대구 신천지 교회 ‘슈퍼 전파’ 코로나 19 확진자 폭증 ‘우려’
  • 천하정
  • 승인 2020.02.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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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14명의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사진=MBC 뉴스)

지난 19일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 가운데 14명이 대구 신천지 교회 교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종교시설이 코로나 19 ‘슈퍼 전파’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대구 신천지 교회는 31번째 확진자(61세 여성)가 증상 발생 전후 네 번이나 방문한 곳으로 증상 발현 후인 지난 9일과 17일에는 이곳에서 접촉한 사람만 천명이 넘을 것으로 파악되어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슈퍼 전파` 사건이란 밀폐된 장소에서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2차 접촉자가 특별히 많은 경우를 말하며, 좁은 장소에 많은 이들이 몰리는 신천지 교회의 물리적 환경이 이번 대규모 집단 감염의 원인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31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166명의 신도를 확인해 자가 격리 조치했으며, 잠복기를 고려해 발병 전후 참석한 4차례의 예배 동선 확인 및 대구 신천지 교회 모든 교인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19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 본부장(질병관리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교회가 상당히 밀집한 환경에서 예배가 진행됐기 때문에 밀접 접촉이 상당히 많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해당 시설에서 추가 접촉자와 양성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대구 신천지 교회 코로나 19 확진자 집단 발생에 따라 지역 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대구 경북 지역에 대규모 특별대책반을 파견했으며, 해외 여행력이 없어도 중국 입국자와 접촉이 잦은 이, 코로나 19 유행 국가를 다녀온 이, 유증상자와 접촉한 이, 입원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폐렴 증상을 보이는 이들까지 모두 조사대상에 포함해 코로나 19 검사 범위를 넓혔다. 아울러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이는 격리 13일째 최종 검사를 진행한 후 그 결과 음성 판정이 받아야 격리를 해제하기로 접촉자 관리 기준도 강화했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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