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집단 발병 원인 확진자 16명 중 8명이 `온천교회` 신도
부산 코로나19 집단 발병 원인 확진자 16명 중 8명이 `온천교회` 신도
  • 천하정
  • 승인 2020.02.23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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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시작지가 된 온천교회 (사진출처=온천교회 홈페이지)

23일 부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추가된 가운데 현재까지 11명이 추가돼 모두 16명으로 늘어났다.

16명의 확진자 중 절반인 8명이 동래구에 있는 온천교회 신도로 확인되면서 추가적인 집단발병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 이날 부산 3~5번 확진자의 역학조사 및 상세한 동선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부산 3번부터 5번은 △19세 여성(해운대구) △22세 여성(해운대구 실거주) △24세 여성(해운대구·2번의 딸)이다. 이어 부산 6~16번 환자는 △82세 여성(연제구·2번의 친정어머니·연제구 토현성당 성도) △29세 남성(수영구·중국 국적·대구 신천지교회 방문·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 숙박) △21세 남성(동래구·1번 친구·온천교회 성도) △21세 남성(동래구·1번 친구·온천교회 성도) △46세 남성(동래구·온천교회 성도) △26세 여성(북구·온천교회 성도) △56세 여성(남구·신천지 교인) △25세 남성(서구) △32세 남성(동래구) △19세 남성(동래구·온천교회 성도) △33세 남서(금정구·온천교회 성도)다.

이들은 현재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미 확인된 동선에 즉각 방역소독을 펼치면서 가족 등 접촉자는 자가격리 조치됐다.

온천교회는 지난 주말 단체 수련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파악된 온천교회 교인은 약 1,000명에 이르며 확진을 받은 8명 또한 이 수련회에 참석해 3박 4일간 다른 신도들과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산의 첫 번째 확진자는 코로나19 발병지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의 아들임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집단검사에서 첫 번째 확진자 아버지를 세번이나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이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것이 아닌 아들이 다니던 온천교회에서 감염됐다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과 온천교회 등을 잠정 폐쇄 조치하고, 역내 다중집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을 벌일 계획이다. 나아가 시는 선제로 5대 종단 대표를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벌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또 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집회나 모임 등을 되도록 삼가며, 알 수 없는 경로의 정보는 생산해서도 공유해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에 대해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미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 즉각 방역소독을 시행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변 부시장은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접촉 의심 신고가 오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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