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 대구 코로나 경증 환자, 영덕 삼성 인재개발 연수원에 수용·치료
'병상 부족' 대구 코로나 경증 환자, 영덕 삼성 인재개발 연수원에 수용·치료
  • 김진우
  • 승인 2020.03.02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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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게 될 삼성 인재개발원 영덕 연수원 전경(사진=영덕군청 제공)

영덕군이 대구 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삼성 인재개발원 영덕군 연수원에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대구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데 동참했다. 

이희진 영덕 군수는 오늘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영덕군 의회 및 133개 영덕군 기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 중 경증환자를 영덕군에서 치료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이희진 군수는 “대한민국은 지금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열쇠는 나눔과 연대”라며, “대구의 경우 확진 통보를 받은 1천700여 명의 환자가 치료도 못 받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영덕군이 대구시와 고통을 함께 나눔으로써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겠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대구 경증환자 총 213명은 영덕군 병곡면 영리에 위치한 삼성 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에 입소해 16~20일 정도 의료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입소 환자들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코로나19 환자 분류 4단계(경증, 경중, 중증, 최중증) 중 의학적으로 입원이 요구되지 않는 경증 환자이며,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정부합동 지원단 70여 명도 함께 머무를 예정이다. 

영덕군은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직접 면담을 가진 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해당 시설의 치료 장비와 입원 시설이 갖춰지는 3월 3일부터 환자 입소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1일 군 의회와 병곡면 기관 단체장, 영덕연수원 인근 주민들과 면담을 진행한 이희진 영덕 군수는 철저한 방역과 출입통제를 약속하며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현재 경증 환자 입소 전 해당 시설에 대한 전면 방역을 우선 진행한 상태로 입소 이후에는 출입구 방역 및 통제, 인근 주민 마스크 배부, 일일 방역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희진 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과 2019년 태풍 콩레이와 미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때 전국에서 8천여 자원봉사자들이 영덕을 도와줬으며, 수많은 성금이 모금됐다. 특히 그중 대구가 가장 큰 도움을 줘 그 덕분에 영덕군은 태풍 피해를 순조롭게 복구할 수 있었다.”라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이렇게 친구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영덕군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1만 개를 확보해 대구 경증환자가 입소하는 삼성 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주민들에 우선 지급할 예정이며, 이후 공급이 확대되는 대로 지급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을 이용해 선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군민운동장 옆에 설치해 오늘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희진 군수는 “경증환자 입소에 찬성을 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무엇보다 감사드린다. 600여 영덕군 공직자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하고, 완벽히 차단하겠다.”리고 강조했다. 

김진우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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