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과 지역본부의 수상한 거래?
[영상] 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과 지역본부의 수상한 거래?
  • 강성
  • 승인 2020.03.0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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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첫 번째 취재 영상이 보도된 이후 보였던 조합 측의 수상한 움직임 그리고 그 후 당사는 조합 측의 지역본부를 직접 방문해 연락을 시도해봤습니다.

(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 지역본부 A 업체)
-강성기자: 지역본부에 왔습니다. 조합(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의 지역본부입니다. 현장에도 보면 이렇게 폐소화기가 모여 있습니다. 불법 소지가 보이구요 직접 들어가서 문의를 해보겠습니다.
-강성기자: 안녕하세요. 부산에 있는 영남연합뉴스에서 나왔는데요. 잠깐 말씀 좀 여쭈어보려고 나왔습니다. 폐 소화기 수거 면허나 운송면허가 있으신가요?
-A 업체: 운송은 저기서(조합)다 하는 거죠 운송은 저기서(조합) 다 해가는 거죠
-강성기자: 자체 여기(A 업체)에서는 면허는 없으시네요?
-A 업체: 수거(면허)는 가지고 있지는 않죠
강성기자: 바깥에 보니까 폐소화기가 많이 모여있던데 그건 어떤 내용인 거죠?
-A 업체: 그냥(사람들이) 가져다 놓은 거에요 우리가 수거한게 아니고 가져오는 사람들이 놔두고 수거하는 차(조합차량)가 오니까 놔두고 가는 거예요
-A 업체: 그거는 본부, 본사 가서 이야기해야지 왜 우리한테 와서…….
-강성기자: 그럼 수거 하시는거는 위법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A 업체: 그럼 폐소화기가 아니라 하면 되지 뭐….

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측 지역본부인 A 업체 사장은 폐 소화기 불법 수집 운반이라는 내용이 별 대수롭지 않은 듯 ‘누가 물어보면 폐 소화기 아니라고 하면 된다.’라는 식의 말을 내뱉고 처리 시 처리비용이 드는 폐기물 처리를 그저 ‘그냥 사람들이 놔두고 가는 거다’ 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취재기자가 방문했던 A 업체 측이 운영하는 한 블로그에는 이미 여러 차례 폐소화기를 불법 수집 운반했다는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포스팅 글도 게재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든 의문점, 적법한 절차로 진행하기 위해서 허가(수집·운반)가 있는 조합 측 차량이 직접 지역 내 폐 소화기 처리를 요청하는 기관이나 단체를 방문 수거해 조합 공장으로 가져가면 간단한 일을 왜 지역본부(무허가)가 1차로 폐 소화기를 수집해 놓고 이후 조합 측 차량으로 이를 옮기는 것일까요?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의 이러한 수상한 행위가 전국에 있는 조합지점에서 같은 방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듯 보였다는 겁니다.

더 많은 지점의 폐 소화기 수집 운반 과정을 취재하던 도중 당사는 2019년 11월 네이버 로드뷰에 찍혀있는 다른 지역 B 지점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커다란 포댓자루 안에 수백 개의 폐소화기들이 적재된 것을 확인, 5개월이 지난 사진이었지만 현재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지점으로 문의해봤습니다.

기자 질문: B 업체 앞에 모아 놓은 폐소화기를 봤다, 직접 수거하셨는지?
지역본부 B 업체: 저희가 수거한 것은 아니고 저희 것이 아니고 조합 겁니다. 놔두었다가 한꺼번에 싣고 가셨거든요. 잠깐 내려서 모아둔 거에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세요?
언제 보았던 폐소화기라고 구체적인 날짜와 일시를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조합차량이 잠깐 내려놨었던 소화기들이라 설명하는 B 지점, 폐 소화기가 지점에 적재된 일이 무척이나 흔한 일인 듯해 보였습니다.
지역본부 B 업체: 저희 쪽에 전화하지 마시고요, 대전사무국(조합)에 전화하시면...

급기야 마치 누군가의 지령이라도 받은 듯 A 업체와 B 업체는 ‘이런 건 본사로 문의하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대답을 회피합니다.

계속해서 조합과 지역 지점의 수상한 거래에 대해 취재하던 담당 기자에게 조합과 지역 지점의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제보자가 등장합니다. 그가 보내온 문자메시지에 담긴 충격적인 내용

‘폐소화기는 지역별로 지역본부(A 업체 B 업체)들이 임의대로 수거해서 돈은 자기네들이 먹고 그 모아놓은 폐소화기는 지점에 두면 조합 차량이 수거해가는 방식으로 되고 있다. 조합이 받는 수거비용은 없다.’

결국 현재‘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 제2공장에 등록된 폐기물 허가증은 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의 허가증이며 조합원으로 등록되어있는 소속 지역 지점들은 각자 다른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소방업체로 별도의 수거 및 운반 허가증 없이 조합원이라는 명목하에 무허가 차량으로 폐 소화기를 수거 및 운반하고 그 처리비용까지 취하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의문이 깊어지는 점은 이 모든 사실을 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이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민안전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취약계층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민주적 투명한 윤리경영’과 ‘효율적 자산운동 관리’ 그리고 ‘조합원의 비전가치’를 공유한다던 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의 경영이념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과 지역 본점의 부당거래 그 진실은 무엇일까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영상촬영: 백승섭
-영상구성: 천하정
-영상편집: 김령곤

강성 기자 ynyh-ks@yn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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