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착한 임대료 운동’ 물결 이어져
거제시, ‘착한 임대료 운동’ 물결 이어져
  • 송재학
  • 승인 2020.03.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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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 관내 한 상가 건물의 모습이다.(사진=거제시청 제공)

거제시는 2월 26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월요일 관내 한 상가 건물주가 임차인들의 사정을 헤아려 한 달 월세 전액을 받지 않기로 하며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거제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영업이 힘든 상황인 가운데 임차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한 건물주가 3월 한 달간 월세 전액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 사실은 임차인들에 의해 지역에 알려졌다.

일운면의 한 건물 상가 1층에서 ‘커피 볶는 집 테다’를 운영하고 있는 손기옥(54세, 여)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다들 힘든 상황인데 서로 돕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 이번 달 월세는 입금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건물주의 전화를 받았다.

이에 손 씨는 “조선업 침체로 인해 장기간 어려움을 겪다 이제 조금 경기가 회복되나 싶었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라며 “장사는 안 되지만 종업원 임금도 줘야 하고 가게 세도 지불해야 하는 암담한 상황에서 이렇게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해주셔서 너무나 고맙고 큰 힘이 된다.”라고 전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에게 ‘착한 임대료 운동’을 제안했고 공문으로 관내 전통시장 상인회와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에 내용을 알리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관내 기업인 거제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지난해부터 소유한 10개 점포에 대해 10% 임대료를 인하해 주며 이 운동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왔고 지난 달 28일에는 거제상공회의소가 시와 ‘착한 임대료 운동 추진 협약’을 맺고 임대인의 자발적인 동참 유도와 상인  애로사항 청취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에도 ‘착한 임대료’ 물결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착한 임대료 운동이 시 전역에 전파될 수 있도록 지역 건물주와 임대인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거제시는 이런 움직임을 계기로 다수의 임대인들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상생 협력에 동참해 지역 내 착한 임대료 확산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재학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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