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결정, 구속수사 불명예 안은 4번째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결정, 구속수사 불명예 안은 4번째 대통령
  • 백승섭
  • 승인 2018.03.2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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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백승섭 기자 =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비자금 혐의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지난 22일 11시께 발부됐다.

▲ 사진 = YTN 뉴스 캡처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통령이 법정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국고등손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총 12개 안팎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부장검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사유를 전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구속이 결정되자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로 쓴 심경문을 공개했다. 심경문에는"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며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통령이 되어 '정말 한번 잘 해봐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전했다.

또,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절연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맞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재임 중 세계 대공황이래 최대 금융위기를 맞았지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위기극복을 위해 같이 합심해서 일한 사람들 민과 관 노와 사 그 모두를 결코 잊지 못하고 감사하고 있다. 이들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현재 심경을 밝힌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구속됨으로써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바라건대, 언젠가 나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불명예를 안고 구속수사를 받게 된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 대통령이 되었다.

한편, 구속이 집행된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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