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 46.4% 원전 사고·미세먼지 등 ‘사회 재난’ 가장 위협적으로 인식
울산 시민 46.4% 원전 사고·미세먼지 등 ‘사회 재난’ 가장 위협적으로 인식
  • 류경묵
  • 승인 2020.04.06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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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시가지 전경(사진=울산시청 제공)

울산시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만 20세 이상의 울산시민과 전문가 98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울산의 안전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46.4%인 429명이 울산의 가장 취약한 재난은 사회 재난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자연재난 340명(34.7%), 생활안전사고 203명(20.7%) 순서로 조사됐다. 특히, 사회 재난 중에서도 원전 사고(290명, 29.6%), 미세먼지(225명, 22.9%)를 가장 취약한 재난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연재난은 ‘지진(425명, 53.7%)’, ‘태풍(231명, 29.2%)’ 순서로 나타났다. 

개인 위험도 조사에서는 자신이 재난 위험이 높다고 응답한 사람이 242명(24.7%), 울산이 재난 위험이 높다는 응답한 사람은 381명(38.8%)으로 개인보다는 울산지역이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보다 울산이 안전해졌다는 응답자는 306명(31.2%), 위험해졌다는 응답자는 299명(30.5%)으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며, 597명(60.9%)이 ‘위험 요인과 인접한 주거 환경’이 울산의 도시안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시민들은 재난관리를 위해 울산시가 중점 추진해야 할 분야로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감시·점검·알림 체계 구축(309명, 31.5%)’과 ‘재난·안전 관련 예산 투자 및 시설 확충(229명, 29.6%)’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울산시민들은 인근의 원자력 발전소와 석유화학 공단 등 주거환경과 밀접한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울산의 안전에 가장 큰 저해 요소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울산지역 여건을 고려한 재난 방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재난에 강한 울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설문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울산의 특성에 맞는 재난안전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류경묵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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