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의 중요 인물중의 한명, 조주빈의 오른팔로 불리는 부따(대화명)의 신상이 세상에 공개됐다. '부따'의 이름은 강훈이며 나이는 만 18세로 10대 피의자 가운데 처음으로 신상 정보가 공개된 사례가 됐다.
어제(16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는 "강훈은 조수빈의 주요 공범이다. '박사방'의 참여자 모집책으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유포하는데 적극 가담한 인물이다"며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부따' 강훈 측 변호사는 서울행정법원에 신상공개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내며 이번 재판 결과가 나오기전까지 신상정보 공개를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제출했지만 기각됐다.
이번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의 위원은 총 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경찰관 3명과 외부위원 4명, 법조인, 대학교수, 심리학자, 정신과의사로 구성됐다. 경찰측에 따르면, 강훈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조주빈의 주요 공범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는 점을 꼽으며 범죄 수익금 인출을 주도하며 조주빈에게 전달하는 등 성착취 영상물 제작과 유포에도 적극 가담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오늘(17일)아침 검찰로 송치되는 강훈의 얼굴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장면이 방송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조주빈에 이어 두 번째로 '박사방'의 주요 운영자들이 공개된 사례가 됐다.
한편 조주빈, 강훈과 함께 '박사방'운영 공범인 '이기야'(닉네임)의 신상정보는 현재 군인 신분이므로 군 수사당국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승섭 기자 ynyh-bss@ynyonhap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