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에 박근혜 전 대통령 행적 해명, '탄로난 거짓말'
'세월호 7시간'에 박근혜 전 대통령 행적 해명, '탄로난 거짓말'
  • 백승섭
  • 승인 2018.03.29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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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백승섭 기자 = 지난 28일, 검찰은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 사건' 수사 결과에 박근혜 정부가 밝힌 세월호 사건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행적 상당부분이 거짓인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국민들은 또한번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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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채널A 뉴스분석 캡쳐

세월호 사건 당시, 골든타임은 당일 오전 10시 17분으로 측정됐고,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을 보고받은 시각은 오전 10시쯤으로 골든타임 전부터 사건을 보고받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던 박근혜 정부의 해명과는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건을 최초로 보고받은 시각이 10시 22분 인것으로 드러나 그들의 해명이 거짓이였다는것이 밝혀졌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을 당시, 사건을 전달한 김장수 청와대 전 안보실장이 박 대통령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자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에게 관저로 직접 가서 보고하라고 지시해 안 비서관이 침실 앞에서 여러차례 부른 끝에 10시 12분에서야 모습을 드러 냈다고 밝혔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장수 실장의 전화를 받고 세월호 사건 관련 보고를 처음으로 받은 시각은 10시 22분 이라는것이 검찰이 밝혀낸 수사 결과다.

또, 세월호 사건 당시 청와대 관저에는 간호장교와 미용사를 제외한 어떤 외부인도 관저에 들어온 사실이 없다고 했던 주장과는 달리 최순실씨가 이영선 전 경호관이 모는 차를 타고 오후 2시 15분께 청와대로 들어와 일명 '문고리3인방'이라 불리는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5인회의를 진행했고 중대본 역시 당시 5인회의에서 결정된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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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스A 화면 캡처

세월호 7시간을 밝히기 위한 청문회 당시 그들이 했던 해명들의 상당부분이 거짓말이라는것이 밝혀지자 국민들은 '밝혀지는것 마다 거짓이면 도대체 진실은 무엇일까'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사실을 접한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참담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검찰이 발표한 수사내용이 밝혀지고 세월호 7시간이 다시 화두에 오르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 차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고 비판했으며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업무를 잘못했다고 탓을 했으면 됐지 7시간의 난리굿을 그토록 오래 벌일 일이 아니었다."며 "인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불쌍하다."는 상반된 발언을해 화제가 되고있다.

하지만 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사용한 '난리 굿' '박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 등의 다소 자극적인 단어에 국민들은 '적절하지 못한 단어선택' 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홍 대변인은 논란이 점점 커지자 2시간 뒤인 밤 10시께 '박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는 내용을 수정한 수정본을 다시 발표 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의원은 "대변인의 논평은 개인 의견일뿐,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며 "참사가 일어난 당시 집무실에 있어야할 대통령이 침실에 있었다는 자체 하나만으로도 국민이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잘못한것이 맞다."고 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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