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월호 7시간` 석고대죄…한국당, "무기력함 반성"
민주당, `세월호 7시간` 석고대죄…한국당, "무기력함 반성"
  • 백승섭
  • 승인 2018.03.2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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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백승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은 조작과 거짓, 기만으로 가득했음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관련자에 대해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됐다며 그동안 밀회설, 종교의식 참석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세력에 대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여당 공세를 경계하면서 제왕적 권력 앞에 스스로 무기력했던 모습을 반성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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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83차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초 보고받은 시간이 오전 10시 20분이고, 최순실이 청와대에 들어온 시간이 오후 1시 15분이었다는데 그러면 그 3시간 55분 동안 당시 대통령은 어떤 상태였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나저제나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을 우리 아이들 그 꽃 같고 무고한 생명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결국 소중한 국민의 생명이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던 그 다급한 순간에 국가는 멈췄고, 컨트롤타워는 비선의 지시로 조종당했으며 또한 헌법재판소에 탄핵 심판을 받는 순간까지도 이 모든 것들을 조작, 거짓, 왜곡했다는 끔찍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검찰은 이번 불법 조작, 은폐 사건 관련자에 대해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법의 심판대 위에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은폐에 부역하고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의 책임도 절대 가볍지 않고 어제 논평도 참으로 기가 막히고 가련하기조차 하다"면서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과 유가족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을 자유한국당에 촉구했다.

특히 "지난주 출범한 사회적 참사 특조위가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황전원 위원에 대한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출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세월호 1기 특조위 때부터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특조위 활동에 훼방을 놓았던 황전원 위원을 다시 추천한 것부터가 자유한국당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즉각 성의 있는 조치를 내놓 것"을 요구했다.

민주평화당도 더불어민주당의 자유한국당 석고대죄 요구에 힘을 실어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장정숙 대변인은 "그간 떠돌던 풍문보다 더 심각한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사과와 반성은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정권교체의 정당성까지 부정했다."며 맹비난했다.

또한 "홍지만 대변인의 논평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슬그머니 일부 표현을 바꿨다. 당 대변인의 논평이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변명 역시 상식선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진정성 없는 `간보기 행태`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고 국민 역시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의 대재앙 앞에 비선 실세와 회의를 해야 하는 무기력한 대통령이 결국, 국민께 거짓 보고까지 하게 만든 모습"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우리가 만든 제왕적 권력 앞에서 스스로 무너져 견제하지 못했던 무기력함을 반성하며 국민과 끝없이 소통하며 혁신 또 혁신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보수로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세월호 7시간을 조사한 결과를 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모두가 활기차게 일을 해야 하는 시간에 침실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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