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의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검찰에서 일면식도 없는 부산 실종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인 살해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검찰에서 다른 범행을 인정함에 따라 경찰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전주지검은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최모 씨가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과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을 모두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1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사건 수사와 별개로 지난달 21일 구속된 최 모(31·남) 씨와 접촉하거나 최근 실종신고가 접수된 여성의 안전 여부 등을 전수조사하고 이를 위해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여성·청소년계 소속 경찰관들도 추가로 투입했다.
최씨는 지난달 중순께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A(34·여)씨와 B(29·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각각 하천 인근과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연쇄살인은 세 군데 이상의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피해자를 대상으로 개별적인 살인 사건을 저지른 경우를 말한다.
경찰은 최씨와 접촉한 여성을 전수 조사한 뒤 주변과 연락이 끊겼거나 실종신고가 접수된 이들이 있는지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관련 부서의 수사력을 집중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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