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잘못하면 기부천사 된다?
[영상]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잘못하면 기부천사 된다?
  • 천하정
  • 승인 2020.05.18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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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워진 국민의 생활 소비를 돕고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정부에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5월 1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국민의 재난지원금 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대비해 정부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것처럼 요일제 방식을 적용하고 16일부터는 요일에 상관없이 24시간 신청이 가능해집니다.

국내 9개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고 신청방법도 최대한 간소화 했다고 하는데요.

신청방법은 간소화됐지만 작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 신청` 절차와 관련한 지침을 각 카드사에 내려보내면서 지원금 신청 절차 내에 필수적으로 `기부 신청` 절차를 삽입하도록 한 겁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원금 신청 화면에는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본인 인증을 하면 개인당 받을 수 있는 지원금액이 표시되고 바로 밑에 기부금 신청 항목도 나오게 되는데요

기부금액 입력이 모두 끝나고 나서야 지원금 신청 절차가 마무리 됩니다.

한 카드사의 신청화면에는 선택적 동의를 할 수 있게 체크란을 만들어 놨지만, 필수동의 절차 바로 뒤에 자리하고 있어 잘 확인하지 않고 누르면 지원금을 전액 기부하게 되는 웃픈 상황이 발생한건데요 

벌써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실수로 지원금을 전액 기부했다는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실수로 기부해버린 기부금을 취소해 달라는 항의가 빗발치자 한번 기부하면 취소가 불가하다는 정부 지침과는 다르게 카드업계는 실무적으로 당일 취소는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카드사의 지원금 신청 자료가 매일 오후 11시 30분에 정부로 넘어가기 때문에 그 이전에 취소하거나 기부금을 변경할 수 있게 방안을 마련한 건데요

잘못 된 지 모르고 있었던 사람들이 확인하고 취소를 강행하기에는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도움이 절실한 분들에게 자발적인 기부가 꼭 필요한 시점이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의 원취지를 생각해 본다면 기부를 강요하는 듯한 불편함은 국민이 느끼지 않게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상 영남연합뉴스였습니다.

-영상편집: 천하정

천하정 기자 ynyh-chj@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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