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 그 품에 안기다' 최성식
[시] '산, 그 품에 안기다' 최성식
  • 김상출
  • 승인 2020.06.2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 그 품에 안기다

                                                 최성식

미동 없이 우뚝 솟은 우직함에 묻힌다
하늘을 이고 선
느긋한 마음이 고요롭다

닿는 발길마다 깊어지는 세월의 무게
골짝마다 패인 주름살 한 겹 한 겹 벗겨낸다

곧은 지조로 깊숙이 뿌리 내린
둥지 튼 자리마다
그지없이 허허로운 마음, 품어주는
초연한 자태

깊고 넓은 아량은 자궁의 품이 된다
삶의 무게 덜어주는 쉼이 된다

솔바람 한 줄기 허공을 흩고 지나간다
흔적이 되는  삶의 터,
한 줌 흙으로 돌아갈 본향이다

 

사진=전체사진(캘리그라피-도운 김종기), 좌측상단(최성식)
사진=전체사진(캘리그라피-도운 김종기), 좌측상단(최성식)

▶프로필
-전남 광주출생
-시의전당문인협회 이사
-정형시조의 美 이사
-현대문학사조 신인상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