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일본산 수입활어, 국내 양식어업인들 도산직전
밀려오는 일본산 수입활어, 국내 양식어업인들 도산직전
  • 백승섭
  • 승인 2020.11.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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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출처=무료이미지 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출처=무료이미지 픽사베이)

코로나19사태 장기화와 함께 일본산 활어의 증가로 인해 국내산 활어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국내 양식어업인들이 도산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경남어류양식협회 소속 통영과 거제 어민들은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앞에서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일본산 수입활어의 검역을 강화해달라는 집회를 열었으며 오는 11월 27일에 다시 영등포 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집회에 참석하는 어민들의 주장은 “2017년까지 양식산 식용 수입 방어 100%, 참돔 50%에 대해 정밀검사 하던 것을 지난 2018년부터 4% 검사로 완화해 수입물량이 늘고 있던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취소 영향을 받아 덤핑식으로 과다 수입되고 있다”며 “국내 수입절차도 기존 5일에서 짧게는 하루만에 출하되고 있어 일본에서 들어오는 활방어와 활참돔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한다.

또한 “이는 국내 양식 활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이대로 가며 국내 어류양식업계가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본산 방어는 지난해 kg당 1만6000~1만8000원인 가격이 올해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국내산의 경우 지난해 1만2000~1만3000원에서 올해 1만~1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일본산 활참돔은 지난해 kg당 1만5000~1만6000원에서 올해 8000~1만원으로, 국내산은 지난해 1만~1만2000원에서 올해 7000~900,0원으로 하락한 상태이다.

경남어류양식협회 이윤수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둔화로 적체물량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일본산 활어가 덤핑으로 들어와 양식어업인들의 고통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양식어업인들이 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몰려 있다”고 전했다.

해수부·기재부·수과원·수협·KMI 등은 2018년부터 관계기관 합동 수산물 수급동향 점검 회의를 정례화해 운영하고 있지만 관계기관들은 산지 생산원가, 수입동향·물량 분석, 국내 생산동향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어, 일본산 활어 수입급증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 소속 주철현 의원이 지난달 정부 관계기관 합동 ‘수산물 상시 수급관리 동향 점검회의’의 실질적인 역할 강화를 제안 바 있다.

백승섭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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