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항구에 붉은 노을' 심용섭
[시] '항구에 붉은 노을' 심용섭
  • 김상출
  • 승인 2021.01.13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구에 붉은 노을

                                    심용섭

뿌옇게 변한 날 선착장에서
아쉬움 함께 걸어 두고
흐려진 마음 그렇게 잊고 앉는다

막걸리처럼 탁한
젓가락 두드리는 장단,
말린 생선가시에
바스락거리는 소리

아직도 끝나지 않는 흥얼거림이
아이들의 일기장처럼 지나간다
밀물같이
버리고 밀어내도 달아나지 않는 
항구에는 구겨진 웃음을 매달고 있다

사진=심용섭 시인 제공(전체), 좌측하단(한동택)
사진=심용섭 시인 제공(전체), 좌측하단(심용섭)

▶프로필
-출생:인천
-현)공무원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정형시조의 美회원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