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 붉은 노을
심용섭
뿌옇게 변한 날 선착장에서
아쉬움 함께 걸어 두고
흐려진 마음 그렇게 잊고 앉는다
막걸리처럼 탁한
젓가락 두드리는 장단,
말린 생선가시에
바스락거리는 소리
아직도 끝나지 않는 흥얼거림이
아이들의 일기장처럼 지나간다
밀물같이
버리고 밀어내도 달아나지 않는
항구에는 구겨진 웃음을 매달고 있다
▶프로필
-출생:인천
-현)공무원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정형시조의 美회원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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