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선재길
김복녀
하늘길 따라
가슴 펴고 쭉쭉 올라가는 전나무
가장 낮은 자세로 위를 본다
닿을 수 없는 길
한줄기도 섞이지 못하는 나의 모습
생각이 모아졌다 갈래갈래 찢어진다
마음을 다스리는 길 숲을 거닌다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담아 갈까
인간의 힘이 최상위다 믿었던 어리석음
흐르는 냇물에 거친 숨소리
고요한 산사에 저녁 종 울리니
아 욕심껏 지고 메던 나의 하루
토해내고 비워내고
허물을 벗고 벗고 또 벗는다
나의 나이테를 계산해본다
▶프로필
-충북 옥천 출생
-시의전당문인협회 정회원
-『문학세계』詩 수필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세계 문인회 정회원
-시인의 바다 문인협회 정회원
*전당문학 창간호 詩작품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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