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지
서정자
시절 따라
편지 우체통이
잊혀져가는 단어가 되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가슴에 하트가
그려지면
밤을 새우며 썼다
지웠다 설레게 했지
읽고 또 읽고
설레는 마음을 예쁜 편지지에 적어
보내고 기다리면서
서로의 감정을 키웠던 시절 있었지
그 감정을 먹고 자라
어른이 되었다
열매가 익어야 농도가 짙어져
과일 향기를 풍기듯
글도
감성을 먹고 성장한다
▶프로필
-시의전당 문인협회 회원
-정형시조의 美 회원
-전당문학 감사장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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