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날 그림을 그리며
어성달
바람 불어 쓸쓸한 날엔
난 그림을 그린다
붓은
죽은 바람에 젖어 비틀거리고
미망인처럼
가을 햇살에 끌려가던 풍경
어쩌면 나는
캔버스 귀퉁이에서 흐느끼며
솔직해지는 내 삶에 안부 전하며
겨우 안녕이라고
바람 불어 쓸쓸한 날엔
가슴이 타버려도 좋을 붉은색으로 치장을 하고
밑 그림을 그리고 뒤 돌아 보면
언제나 처음처럼 다시 쓸쓸한
화요일 오후 2시 화실은 행복한데
하릴없이
물감의 색이 왜 이리 많아요 선생님..
▶프로필
-아호:流水 부산출생
-시의전당 문인협회 회원
-부산영호남 문인협회 회원
-미소문학 詩등단 .미소문학 회원
-수상:시의전당 문학상후원회 감사장
-공저시집: 詩.時調 외다수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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