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영산홍
화은 배애희
지금쯤
어디를 가나 아름답게
피어있는 영산홍을 만난다
울타리
돌 틈 아니면 조그만 화단까지
모두 영산홍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때론 진하게
때론 연하게
붉음의 영산홍
그중에 오늘 백색의
영산홍 앞에서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울 엄마
이 세상 고된 삶 다 내려놓으시고
하얀 꽃상여 타시고
먼저 가신 아버지 곁으로
가시던 그날
순백의 영산홍 너를 만나고
우리 엄마 타고 가신 그 상여가
떠오름은 왜일까
오늘
순백의 영산홍 속에서
우리 엄마의 모습과 함께
슬픔과 그리움이 함께 한다.
▶프로필
-아호 : 花 誾
-이름 배애희
-시인 ,시조시인, 수필가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사)국제문화기술 진흥원 주최 초대작가전 정격시조 입상
-시인마을 문학 공모전 우수상
-계간글벗 백일장
-우수상, 장려상, 수상
-사 )종합문예유성 수필 신인문학상
-법무부, 국회의원 선행표창 그외 다수
-저서 시조집 : 마음의 등불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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