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석남사(石南寺)' 김재기(金載基)
[시] '석남사(石南寺)' 김재기(金載基)
  • 김상출
  • 승인 2021.09.29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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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남사(石南寺)

                               김재기(金載基)

그리움에 지쳐있다면
석남사를 가거라

언양에 있는 석남사엘 가서
가지고 싶은 것을
사 주지 않는다고
떼 쓰는 어린 아이처럼 울어라

그 울음이 지쳐 힘 들면
푸른 하늘과 나뭇가지를 이리 저리
날 뛰는 하늘 다람쥐와 놀아라

바람이 불면 절 추녀끝에 매달린
목어가 춤을 춘다
목어는 춤을 추기도 하지만
소리내어 뗑그렁~ 뗑그렁~ 울기도 한다

대웅전의 부처님과
애기 동자승도 배시시 웃는다

산 비둘기가 절간으로 날아든다
산 까치도, 까마귀도, 제비도, 종달새와 박새도, 쪽새도, 참새도,
파랑새도 날아 든다

그 소리는
우리가 알아 들을 수 없는 그들만의
속삭임
그렇게 즐기다가

또 누군가가 그리워 진다면 엉엉~울어라

그러면 석양이 붉게 물들고
가을 산이 붉게타고
가지산 끝자락에서
네가 그리던
너의 사랑이 석양에
너울너울
춤을 추며 나올 것이다

아마도 마음의 근심으로
몹시 누군가가 그리웁다면
지금 당장 석남사로 가라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김재기)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김재기)

▶프로필
-출생: 충북 괴산, 충남 예산 거주
-현대시선 신인상 2015
-동인 :현대시선 외다수
-21문학시대문인협회 회원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이메일:jgkim2714@naver.com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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