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고향집 장독대' 강주덕
[시조] '고향집 장독대' 강주덕
  • 김상출
  • 승인 2021.10.15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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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집 장독대

                                           강주덕

어머니 떠나가신 고향집 빈 장독대
애틋이 옛꿈 꾸며 주인 손길 그리다가
다소곳 머리숙이고 숙연히 앉아있네

생전에 깔끔하고 인자한 그 모습이
언제나 반질반질 딲아주던 그 손길이
그리워 눈물 짓는가 고아가 된 저 독들

어머니 큰손으로 동네방네 나눔 잔치
행여나 배고플까 가득가득 채운 장독
인정이 꽃피던 시절 그때가 그리웁다

담장 옆 무화과는 여전히 푸러는 데
먼 길 가신 어머니는 소식이 감감하고
부옇게 먼지 낀 장독간 적막만이 감돈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강주덕)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강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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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전당문인협회 : 8월이달의문학상 작품상수상, 이달의 문학상 우수상수상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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