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그네 바람' 강선기
[시] '나그네 바람' 강선기
  • 김상출
  • 승인 2022.03.0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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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 바람

                                강선기 

바람의 구름이 였다
흩어지고 모여지기를
끝없이 만들어가는
내마음속에 이름된 사람하나를 나는 가지고 있는가
새벽이 오면
느닷없이 밀어닥치는
계절의 바람처럼 찾아올수있는 그런 이름

두드리다 흔들다
돌아서서 멀어진 인연도
어찌 없었을까
몽어리지고 옹이가되어
움푹 패인 골자기에
시절 바람이 얼렁거릴때면
어린 소나무는 어느새
구름되어 바람앞에 서 있네 

허구한날 새벽은 텅비어지고
어둠의 그림자가 놓여질때면
어설렁거리며 다가오는
술냄새 담배냄새에
자리놓는 여인의 분냄새에
코를 씰룩거리며
굽어진 등짝넘어로
늙은 사내들이 삐딱걸음으로
구겨진 지갑을 열어
바람의 신 소리를 나불거리는 들숨은
마지막 인연의 바람이 되고 있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강선기)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강선기)

▶프로필    
-현)김해거주
-시의전당문인협회 회원
-시사모 특별회원
-대한 문학세계 詩 등단
-공저:시사모  동인지 내몸에 글을 써다오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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