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글쓰기가 가장 힘이 세다
솔직한 글쓰기가 가장 힘이 세다
  • 이창미
  • 승인 2022.03.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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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출처=무료이미지 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사진출처=무료이미지 픽사베이)

사람이 살면서 수많은 일을 겪게 마련이다. 그 같은 과정에서 때로는 일이 고약하게 꼬이거나, 다툼이나 싸움으로 번지거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도 있다. 그 때문에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하지만 그 내면을 파고들면 부딪치는 마찰 요인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런 까닭에 시시비비의 공평한 판단은 양쪽의 사정을 정확히 들은 후에 결정하게 된다.

이처럼 ‘왜? 그런 것인지 묻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자기의 생각이나 눈에 보이는 상황을 바탕으로 추측하거나 단정짓는 오류를 범할 개연성이 다분하다. 또한 다툼이 발생했을 경우, 어느 한 쪽 말만 들으면 다른 한 쪽에 불이익이나 억울한 상황이 개재될 위험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하게 양쪽의 당사자 견해를 귀담아 듣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다툼이 있거나 사고가 있을 경우 스스로 해결해 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때로는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해답을 찾지 못할 문제에 봉착할 때는 솔로몬의 지혜를 찾기 위해 두루 진력한다. 또한 모순이나 잘못을 직언해 주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부분부터 출발한다. 한편 면전에서 언제나 좋은 말만 해 주는 사람이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님을 새겨본다.

필자는 묻는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잘못된 행동이나 잘못된 말투나 잘못된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 “내 잘못이 뭘까요?” 그런데 내 머리를 깨우는 충고 한마디가 날아 들어온다. “모든 순간에 나 자신이 없다.” 머리에 스쳐 멈추게 한 문장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누구인가. 원래 나 자신을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던 사람이었다. 그저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적당한 나로만 존재할 뿐이었다. 중간이라는 것, 다시 말하면 평범하게 사는 삶을 유지해 내는 것 정도로 말이다. 삶에서 소홀했던 것을 되돌아보는 마음이 생기니 자신의 존재가 없는 그런 삶에 익숙해져 있었다. 

‘나는 엄마’라는 말은 성공한 엄마에게는 뿌듯한 단어이고, 엄마 노릇이 부족한 엄마에게는 가슴 메어지는 단어가 아닐까! 적극적인 엄마 노릇이 필 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공한 여자들은 가정을 완벽하게 돌아보지 못 할 개연성이 다분하다. 가족의 지지 없이는 여자의 성공은 그만큼 힘겹게 마 련이다. 한편 성공한 여자가 성공한 엄마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성공한 여자가 아름다울까? 성공한 엄마가 아름다울까? 깊이 생각에 잠겼다. 성공한 엄마가 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길이다. 더군다나 직장맘, 워킹 맘이라면 엄청난 일들을 병행해야 한다. 평범함 속에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산 넘어 산이라고 해도 끝이 안 나는 육아와 집안일은 해방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직장맘, 워킹맘은 우울할 시간도 없다. 그만큼 바쁘다는 이야기이다. 내 마음처럼 내 뜻처럼 잘 되지 않는 육아와 집안일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모두 알 것이다.

난 성공을 꿈꾸는 여자이지만, 완전한 가정을 꿈꾸는 엄마이기에, 적당히 천천히 가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난 아직도 몹시 서툰 엄마이다. 엄마의 역할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다.

부모 자격증이나 엄마 자격증처럼 부모 면허증 같은 것이 있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아이를 키울 지식을 쌓았을 터인데 말이다.

무면허인 엄마가 부딪치고 넘어지면서, 서서히 아이가 원하는 엄마에 다가가는 중이다. 따라서 지금은 아이와 같이 나도 성장해 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당신도 돈만 쫒고 있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현실에 사는 것의 만족은’ 오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비롯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럴지라도 엄마의 길은 절대 녹록지 않으며 몹시 힘들고 버겁다. 하지만 오늘도 굳세게 파이팅 하는 엄마로 우뚝 서고 싶다. 엄마는 강하다.

비판의 소리를 듣는다고 내가 무엇을 잘못한 것이 있는지 먼저 적어 보길 바란다. 이런 경우 대부분 타인의 눈으로 보지 않고, 오직 자신의 눈으로만 판단하여 단정 짓기 때문이다. 나에게 솔직한 글쓰기가 가장 힘이 세다. 욕심이 채워진 자리에 솔직한 글쓰기로 노트에 욕심을 내려놓으면 된다. 비판을 받아들이고 행동하지 않으면 균열이 안 생긴다. 부딪히는 것은 실용성이 떨어 진다. 나는 노트에 버린 글들로 객관적일 수 있었으며 평정심을 찾게 되었다.

비판의 소리 방향이 사람을 좁아 보이게 하고 외면당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너무 윤리적인 측면을 추구하다 보면, 감당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신도 그 함정에 빠져 혼란을 겪게 마련이니,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때론 무슨 얘기인지 헷갈려 할 때도 있다. 속상함을 글로 토해낸 솔직한 글을 점검하면 강력한 힘이 묻어 있다. 인간관계에서 자주하는 실수를 방지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다르다. 생김새도 모두 다르다. 똑같은 생각을 하는사람도 없다. 똑같은 삶을 사는 사람도 없다. 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도 안 되지만, 다름을 인정하면, 타인의 비판 따위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솔직한 글로 적었는데도 아니라면 그것은 내 생각에서 지워도 된다. 나를 괴롭힐 필요가 없다. 받아들이고 아니고는 그 사람의 과제이다. 걱정할 일이 아닌 것이 된다. 이미 내 눈이 아닌 그 사람의 눈으로 보는 연습을 글로 적어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쓴 글은 무조건 ‘타인의 눈으로 점검해 보자’이다. 나보다 상대를 먼저 떠올린다는 말이다. 나를 점검하고 솔직한 나를 글쓰기로 만나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 상대방과 통한다. 생활 속에 수많은 일이 있어도, 당신의 변함없는 진리에 지혜가 함께 녹아있기에 백발백중이다. 글을 쓰기 전에 착각했던 것들이 참신한 시각으로 솔직하고 힘이 센 진심 어린 글이기에.

이창미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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