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가의 투병 일기
박서영
하늘이 내게 인생 수업 중,
또 다른 숙제를 시키기 시작했다
눈부신 회복
찬란한 휴식기
하늘이 떨어뜨려 주는
낙엽 주워 모으는 재미로 살았다
거울 속 내 모습에
민머리의 비애를 느끼며
서럽던 잠에서 깨어나면
하루는 살 것 같고
하루는 죽을 것만 같던
어느 작명가의 투병 일기
한스러운 항암 생활도
이젠 추억이 될 만큼
나의 삶도
또다시 정상적인 활동으로
꼬박 미쳐 지냈다
글을 쓰고 싶다
무언가에 미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어서..

▶프로필
-출생 :경남 산청
청옥문인협회 등단
-시의전당문인협회 부회장
-사)윤동주선양회 부회장
-정형시조의 美 부회장
-서향낭송문인협회 회원
-시인 정태운의 뜰 사무국장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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