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백승섭 기자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4일 만기 출소한 가운데 압수수색 당시 검사에게 한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국정농단’의 공범으로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이날 오전 만기 출소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만기출소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에게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며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지난 2016년 10월 29일 압수수색 당일 검사에게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조력을 받은 빈도에 대해 “상당히 자주 했죠”라고 말했다. 최 씨의 자문 기간은 “일단 대선을 포함해 선거 때는 온갖 진짜”라고 언급한 뒤 “당선된 이후에도 처음에는 많이 했죠”라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솔직히 최씨가 구체적인 내용을 판단할 능력은 없어요”라면서 “자료라고 하면 모든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그런 것을 판단할 능력은 전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통령님께서는 오랫동안 알아온 지인으로서 ‘아, 얘는 내 맘을 잘 안다’는 이런 게 있잖아요”라면서 “좀 와 닿게 내 마음을 표현해줄 수 있는 것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현재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남은 재판은 불구속 상태에서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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