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너무 시끄러워 - 대화의 질을 높여보자!
[칼럼] 너무 시끄러워 - 대화의 질을 높여보자!
  • 김정수
  • 승인 2024.06.2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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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수석 논설위원
[영남연합뉴스]김정수 수석 논설위원

  동남아 여행을 해 보면, 제일 시끄러운 사람들이 중국 사람이고, 아마 그 다음이 한국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대화를 들어 보면 목청이 커서 엄청 시끄러울 뿐만 아니라 대화의 내용도 보잘것없어 듣기가 민망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대화는 그 질에 따라 대출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1단계에도 들어갈 수 없는 비정상적인 대화인데, 이는 사람이나 현상에 대해 보고 들은 것을 부풀리거나 왜곡해서 전달하는 저질의 대화인데, 어떤 경우에는 남을 욕하거나 시기, 질투, 심지어는 모함까지 하는 대화로 이어질 때도 있다. 또한, 세상 돌아가는 국내적인, 국제적인 현상에 대해 무조건 비난이나 욕설로 시작해서 끝내는 대화도 있다. 이러한 대화를 저속, 저질의 대화라고 칭하려고 한다.

  이러한 류의 대화는 전체 대화 중에서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 이상적이라 볼 수 있다. 혹시나 도를 넘어 잘 못 되면 대화 당사자가 뒷감당을 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 있어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만약 대화의 상대가 이런 류의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면 정상적인 대화의 첫 단계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없이 보이는 데로 남의 이야기를 들은 대로 또는 사실을 나열하는 식의 사건 나열식 대화이다. 날씨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식사나 옷차림이나 TV에서 본 것 또한 남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에다 디난 시간에 있었던 내용들을 그냥 나열식으로 대화하는 가장 낮은 단계의 대화이다. 이들 대화의 특징은 무미건조항 큰 소리로 힘주어 이야기 하다 보니 시끄럽고 상대방이 듣기도 지루한 것이 특징 중의 특징이다. 이를 굳이 평가한다면 무식한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류의 대화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소위 일반서적이나 전문서적을 읽어 보지 않는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양가 없는 무미건조한 대화로 평가받기 일 수 이다.

  이런 대화를 계속하다 보면 종종 남을 비난하거나 흠을 잡는 이야기로 번지기 쉽다. 그 결과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넓은 의미의 공부를 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이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제1단계인 사건 나열식 대화에서 벗어나 제2단계의 대화에서는 본인의 생각과 느낌, 즉 견해가 첨부된 대화이다. 이 간계에서는 앞의 제1단계의 대화를 뛰어넘어 사건을 나열하는 식의 대화를 지양하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물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 즉, 견해를 피력하는 단계의 대화이다. 이 간계에서의 대화에는 자신의 풍부한 지식과 다양한 경험이 뒷받침되어 있는 경우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독서가 생활화되어 있어 틈나는 대로 자신의 취향과 관심이 있는 책들을 탐독하는 것도 필요하다. 처음부터 난해한 책들을 선택하기보다는, 먼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골라 읽고 난 후 남에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위 사진은 위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출처=픽사베이)
위 사진은 위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출처=픽사베이)

  당부컨대 신문을 시작으로 하여 시, 수필, 소설 같은 책이나 취미 관련 서적, 나아가 자기 전공과 관련된 책 꼬는 본인의 관심 대상인 관련 서적을 읽어 본인의 지식영역을 넓혀 나가기를 권하고 싶다. 특히 앉으나 서나 심지어는 길을 건널 때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위험하기도 한 휴대폰만 뚫어지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이고, 생활이나 개인 소양 및 지식을 제공해 줄 수 있어 일거양득이며 상대방도 의외의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바람직하다. 따라서 우리들의 일상 대화도 최소한 이 단계의 대화이길 기대한다.

  그리고 대화의 마지막 단계의 3단계는 창조적인 대화로서, 이 단계의 개화는 주로 전문가들이 하는 대화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들의 대화 주제에 대해 기존의 내용 중에서 결점과 단점을 소거하고, 거기에 장점과 감점을 추가하고 단점과 결점을 보완하는 대화로써 전문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에게도 이 대화가 필요할 수 있다. 예컨대 기존의 살림살이나 교양 함양 및 지식 고양을 위한 대화에서 결점과 단점은 없애고 장점과 강점을 더 하는 형태의 내용으로 대화가 이루어질 경우에 모두에게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되는 창조적인 대화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들의 대화가 제일 밑 단계인 저질의 대화를 탈피하고, 대화의 1단계에서 제2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가급적 멀리하고, 본인이 관심이 있거나 본인의 재능과 일치하는 소설이나 시, 취미관련 서적 및 본인 전공 곤련 서적을 시간 나는대로 읽고 정리하여 대화의 장이 열리면 거기에 적합한 내용을 취사선택하여 피력하게 되면, 자신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상대방에게도 유용한 정보와 필요한 내용들을 제공할 수 있어 모두가 만족하는 대화의 장이 펼쳐질 것이다. 이러게 되면 기존의 저질의 대화나 사건 나열식의 제1단계 대화에서 느꼈던 무언가 아쉽고 허전한 후회되는 대화에서 벗어나 뭔가 가슴이 뻥 뚫린 것 같고 머리에는 많은 것이 가득한 것 같아 즐거움과 만족함이 충만할 것이다.

  이러한 내용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한 첫걸음은 손쉬운 신문기사부터 읽고 이해한 후에 거기에 대한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그다음 단계는 자신의 관심 분야 쪽의 서적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본다. 그리고 이다음에는 이 내용에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단점과 결점 같은 것은 제거하고, 여기에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러한 장점과 강점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고의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을 터득하게 되면 대화의 최고 수준인 3단계인 창조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모두 조용한 분위기에서 창조적인 대화가 오가면서 대화에 참여한 모두가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이러한 대화를 통해 즐거움과 만족감이 충만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정수 수석논설위원 ynyhnews@ynyonhapnews.com

▶프로필
● 전) 동아대학교 경영대학 학장
● 전) 한국무역학회, 한국항만경제학회 등 회장
● 전) 동부산대학교 재단 이사장
● 현)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 현) 동양경제연구원 회장
● 현) 수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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