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백승섭 기자 =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에 참패한 결과에 따라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14일 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발언했다.
홍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모두가 다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국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 후보님들 모두 수고하셨다.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해 국민으로 부터 신뢰받기를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이 압도적인 표를 가져가며 자유한국당은 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에 과거 홍준표 대표와의 마찰로 당에서 제명되었던 류여해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기차가 길을 잃었다. 홍준표 때문에! 빨리 손잡고 나가라."라며 다소 격한 표현으로 홍준표 대표를 맹비난했다.
홍준표 대표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이 참패한다면 그것은 내 잘못이 맞다."라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 부분이 있다.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에 거취를 밝히겠다." 고 전한바 있다.
하지만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자유한국당의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은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홍 후보의 사퇴를 외쳤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인 대구, 경북에서만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승리했고 나머지는 참패했다.
한편,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 사퇴에 이어 한국당 최고위원인 김태흠 위원 또한 "(참패의)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