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79편. 환상적인 카파도키아의 아침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79편. 환상적인 카파도키아의 아침
  • 허정연
  • 승인 2018.06.1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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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79편, 험블리 세계 여행 - 환상적인 카파도키아의 아침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카파도키아 벌룬투어 대기장면
카파도키아 벌룬 주의사항
카파도키아 벌룬투어를 기다리면서 대기하는 관광객들

오전 4시 단잠을 깨우는 알람이 울렸다. 카파도키아의 신비로운 지형 위로 환상적인 뷰를 완성 시킬 벌룬을 타기 위해서는 해가 뜨기 전에 미리 탑승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픽업 차량이 숙소로 4시 반에 온다고 하니 미리 일어나 준비를 해야한다. 잠을 더 자고 싶긴 하지만 잠시 후 펼쳐 질 장관을 떠올리니 곧 잠이 달아난다. 설렘을 가득 안고 벌룬 탑승 대기실로 들어가 예약명을 확인한 후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대기실에는 음료와 빵, 쿠키 등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고 빵과 커피를 들며 얼른 호명이 되길 기다렸다. 직원들이 나누어 준 안전 메뉴얼을 보고 있으니 살짝 떨리면서도 기대 된다.

해가 뜰 무렵 주위는 밝아 오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대기하는 모든 사람들이 언제 벌룬으로 이동하나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점점 불안함은 현실로 다가오는 듯하다.

카파도키아 벌룬 설명서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오늘 풍속과 날씨 상황으로 벌룬 투어가 취소되었다는 통보가 전해졌다. 여기선 전혀 느껴지지 않는 바람인데 고도가 높은 곳에선 벌룬이 뜰 수 없는 상태라고 하니 어쩔 수 없다.

기상악화로 벌룬투어 취소통보를 받은 관광객들..ㅠ.ㅠ

사실 벌룬 투어가 성사되고 벌룬이 뜨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상당한 행운이라고 할 만큼 날씨의 상황에 크게 좌지우지 되니 체념하고 다음날은 꼭 벌룬을 타고 날아 오르게 되길 바라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렇게 첫 날 가진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다음 날 또 다시 들뜬 마음으로 기대와 설렘을 가득 안은 채 눈을 떴다. 오늘은 잠에서 깨자 마자 바깥에 나가 바람을 느껴 보았다. 역시… 어제와 비슷하게 내겐 바람이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래서 또 다시 희망을 가져 보며 탑승 대기실로 향했다. 어제와 비슷한 장면이 데자뷰인 듯 착각하게 만들 만큼 같은 직원들과 간식들 그리고 기대감에 찬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곳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가지 다른 것은 오늘은 드디어 벌룬이 뜰 수 있다는 것이다. 예약명이 호명되자 각자 배정된 차량에 탑승한 후 열기구가 있는 곳으로 이동 했다. 거대한 벌룬들이 넓은 평지 이곳 저곳에 펼쳐 져 있다.

카파도키아 벌룬
카파도키아 벌룬

벌룬 속으로 뜨거운 열을 가하자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 빵빵해 지며 서서히 위 쪽으로 서기 시작했다. 거대한 바구니 속에 들어 가 이 벌룬과 함께 떠오를 준비를 했다. 이미 떠오르기 시작한 벌룬들도 있다. 신기함에 다들 웅성대는 소리도 너무 신난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장면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장면들

두근거림과 함께 우리를 실은 열기구는 점차 땅 위로 떠오르더니 어느새 땅에서 점점 더 멀어 지기 시작 한다. 함께 탑승한 사람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함성을 지르며 이 순간을 즐겼다. 우리 열기구가 떠오르는 것도 짜릿하고 신나지만 눈 앞에 펼쳐 진 다른 열기구 벌룬들의 풍경이 더욱 장관이다.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이 현실감 없는 장면들이 꿈만 같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장면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장면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장면들
카파도키아 벌룬을 타고 하늘에서 한장..험블리 부부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장면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장면들

해돋이와 함께 떠오르는 벌룬들의 환상적인 모습에 눈이 떼어 지질 않는다. 한 가운데에서 열기구를 조정하는 파일럿은 다른 벌룬의 파일럿들과 서로 교신하며 안전하고 즐겁게 운행하기 위해 애 쓰고 있었고 카파도키아 협곡과 특이한 지형들 가까이로 다가가며 위트있게 설명도 해 주었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장면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장면들
카파도키아 벌룬에서 내려다본 지상

수많은 열기구들은 서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규칙적으로 불규칙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며 서서히 하강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런 멋진 생각은 누가 해낸건지 그 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이다. 무사히 다시 땅에 내려 온 우리는 짜릿한 경험에 들뜬 마음으로 열기구에서 내렸다. 그 사이 열기구 비행을 마친 기념 장이 만들어져 있었고 우리 모두 축배를 들었다. 무사히 비행을 잘 마쳐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매번 열기구 비행 후에 이렇게 축배를 들며 기념식을 치른다고 한다. 우리 역시 무사히 잘 비행을 마쳤다는 증서를 수여 받으며 서로 축하를 해 주었다.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을 마치고 조종사와 한장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을 마치고 다같이 축배의 잔을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 수료증

이 날 즐긴 카파도키아의 환상적인 아침 풍경은 평생토록 잊지 못한 즐거운 기억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벌룬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시간은 오전 7시 반, 몰려오는 졸음에 깜박 잠이 들었다. 마치 몇 시간 전에 있었던 해 뜰 녘의 장면들이 꿈처럼 느껴지지만 찍어 놓은 사진들과 생생한 기억들로 꿈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며 또 다른 하루를 준비 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6월 21일 80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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