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섭 기자 = 관악산에서 10대 여고생을 집단 폭행한 10대 가해자 중 1명이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보복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늘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관악산 집단 폭행 피해를 당한 여고생의 친언니에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SNS상에서 센 척을 했다는 이유로 10대 여고생을 노래방으로 끌고 가 폭행하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관악산과 가해자의 자취방 등 끊임없이 이어진 집단 폭행은 다음 날 새벽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이에 피해여고생의 친언니는 단순 폭행뿐만 아니라 가해자들이 피해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시켜야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의 언니는 "산에서 계속 맞다가 기절을 하고 기절하면 또 일으켜 세워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산에서 내려와서 주동자의 집에 데려가서 감금을 하고 (피해여고생에게) 조건만남을 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겁을 상실한 가해자들의 행동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고 피해 여학생의 휴대폰 유심칩까지 바꿔놓고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이어 "(가해자들이) 미성년자이다 보니 처벌이 가볍다는 걸 스스로 안다. 소년원 갔다 오고 이런 걸 훈장 처럼 여긴다. 자랑하듯이 한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국민의 공분을 산 것은 폭행 직후 가해 학생들의 태도였다. 그들은 "그냥 감옥에 들어가 살겠다"며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 학생의 친언니는 가해자들이 오히려 자신을 신고한 피해 학생에게 보복을 하겠다며 한강 가서 얘(피해 학생) 죽여버릴 거다 라는 대화를 서로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며 10대들의 상식 밖의 폭행과 범죄를 저지르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본 누리꾼들은 하루빨리 청소년 법은폐지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피해여고생은 폭행사건 이후 폐에 공기가 차 호수를 꼽은 채 물을 공급해야 겨우 마시는 등 상태가 좋지 못하다가 현재는 물을 직접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