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유포 방조죄'로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일베 운영자 수사 협조적 방조죄X 워마드 운영자 수사비협조 방조죄O "개똥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음란물 유포 방조죄'로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일베 운영자 수사 협조적 방조죄X 워마드 운영자 수사비협조 방조죄O "개똥같은 소리 하고 있네"
  • 백승섭
  • 승인 2018.08.09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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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백승섭 기자 = 경찰이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가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출저= 일간베스트, 워마드 홈페이지 캡쳐)
(사진출저= 일간베스트, 워마드 홈페이지 캡쳐)

지난 8일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현재 해외에 체류중인것으로 알려진 운영진 A씨에 대해 지난 5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재 트위터, 온라인 검색 포털사이트 등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워마드'라는 단어가 또 찍혔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편파수사다", "음란물 유포한걸로 따지면 워마드는 유치원생 수준, 일베나 남초사이트는 더한데 한번이라도 수사한적 있느냐", "개똥같은 소리 하고 있네" 라며 공분하고 있다. 또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가수 지망생 한서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워마드다 나 대신 잡아가라" 등의 글을올리며 공정하지 못한 수사 방식이라고 질타를 가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경찰은 '일베'의 경우 서버가 국내에 있으며 운영자도 수사에 협조적인 반면 워마드의 경우 서버가 미국에 있고 운영자도 경찰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것이 체포영장 발부의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경찰의 대응을 보고 우리는 올해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두가지 사건을 예를들어 의구심을 표할 수 있다.

첫번째는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이다, 피해자는 남성 누드모델이였고 가해자는 워마드 이용회원으로 여성이였다. 당시 사진이 SNS에 게재되고 논란이 된 후 가해자 여성은 반나절만에 경찰에 붙잡혀 포토라인에 등장하기 까지 했다.

두번째는 일명 일베 박카스남 사건이라 불리는 박카스 할머니 나체 몰카 조롱 사건이다. 피해자는 여성이였으며 가해자는 일베 이용회원인 남성이였다. 

심지어 이 사진은 '성매매' 라는 타이틀에 당시 피해자 할머니의 얼굴, 성기 나체 사진이 모자이크 없이 뿌려졌음에도 반나절은 고사하고 사건이 발생한 이후 10일만인 8월 3일 검거됐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다른 회원의 관심을 끌고 반응을 보고싶어서 사진을 올렸고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다른곳에서 퍼온 사진을 집에서 올렸다'고 한 가해자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직접 촬영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수사를 폭 넓게 진행하겠다 밝히고 아직까지 그 어떠한 결과도 내놓지 않고있다.

'일베 박카스남' 사건 당시 일부 일베 이용자들은 공개된 할머니의 얼굴을 본따 이모티콘을 만들어 조롱하고 '몸파는 여자 사진찍은게 무슨 죄가 되냐'는 어이없는 발언까지 일삼았음에도 당시 워마드 홍대 몰카 사건처럼 크게 공론화 되지 않았다.

어이없게도 '일베 박카스남'이 논란이 되던 그때에도 워마드 이용자가 일베 박카스남도 홍대누드몰카 가해자인 워마드 이용자처럼 포토라인 세우지 않으면 찾아가 살인하겠다고 올린 살인예고글에 더 무게를 두고 그에 대한 기사도 쏟아져 나왔다. 

물론,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을 절대 옹호하지 않는다. 불법적으로 인권을 유린한 행위였으며 처벌받아 마땅한 사건이였다. 하지만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건 이 사건속에서 확연히 들어나는 '차별'이다.

심지어 '일베'가 저지른 잘못에서도 '워마드'라는 단어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하지만 '워마드'가 논란이 됐을 당시에는 '일베'의 과거 비슷한 행적이나 사건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함께 공론화 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대한민국 경찰과 사회는 정말 '편파적 시각'을 가지고 두 사이트를 대하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은 오늘도 편파와 차별 혐오와의 전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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