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119도청 변사현장 시신 선점 조직’ 검거
부산 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119도청 변사현장 시신 선점 조직’ 검거
  • 이웅
  • 승인 2018.08.27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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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웅 기자 = 부산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는 119구급망을 도청해 변사현장에 먼저 도착하여 시신운구 및 장례를 선점한 장의업체 운영자가 낀 소방무선 감청 조직을 적발해 그중 A씨(29세 남) 등 4명을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B씨(33세 남) 등 4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하여 나머지 도피중인 조직원에 대해서도 체포를 위해 행적을 추적하며 뒤쫓고 있는 중이라 전했다.

A씨등이 감청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감청상황실을 설치한 모습

A씨 등은 2015년 2월부터 2018년 7월 간 소방에서 담당하는 각종 사고사 및 변사현장에 먼저 도착하여 시신을 운구하고 장례를 선점하기 위해 조직원간에 24시간 교대로 119무전망을 도청하였다.

이들은 부산진구 범천동 주택가 및 원룸 등을 옮겨 다니며 감청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감청상황실을 설치하여 상황실 내에 무전기와 중계용 휴대폰으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아무 곳에서나 무전내용을 감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119구급망을 도청하였다. 

그리고 감청사실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 2-3개월 단위로 은신처를 수시로 옮겨 다녔고, 디지털 방식의 무선망은 도청이 어려워 아날로그 방식의 119무전망으로 24시간 공백없이 조직적으로 실시간 무전 감청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신속한 현장 출동으로 시신을 선점하기 위해 119소방본부에 신고접수 시간과 재난지점이 실시간으로 게시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119소방안전본부 사이트까지 접속해 변사현장 지점을  찾는데 활용했던 것으로도 확인되었다.

이렇게 시신을 선점한 이들은 유족들로부터 소요된 경비를 받는 한편 장례식장으로부터 별도의 비용을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 4월 부산 전역에서 소방 무선망을 광범위하게 도청하고 있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5개월간에 걸친 수사 끝에 감청 상황실까지 특정하여 이들 조직원을 검거하게 되었고, 향후 부산지역 내 다른 감청조직의 여부를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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