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면역의 본체이다 (3)
물은 면역의 본체이다 (3)
  • 허민도
  • 승인 2017.08.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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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의 부족과 질병

(영남연합뉴스=허민도 교수) 지난번 기고를 통하여 오늘날까지 이 지구상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물은 지구상의 생명체에 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생명력, 면역력)’이 되는 절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면역이란 개념은 단지 병원균과 생(명)체간의 반응성에 둔 좁은 의미의 불완전한 것이었다.

물의 면역성과의 관련성에 대하여 의학계의 인식이 아직도 희미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라면 ‘학문의 세분(전문, 전공)화’에 따른 결과이다. 각 전문분야 나름의 연구는 깊어왔지만, 이들 분야 간의 지식 공유가 없었던 결과, 물이 면역의 본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오직 병원균과의 직접적인 관계 속에서 면역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여 왔으나, 그것은 면역 개념의 극히 부분적이고 표면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항원, 항체, 백신, 식세포, 백혈구 등과 같은 용어들이며, 오늘날 누구에게나 익숙해져 있는 단어들이다. 물 분자가 세포 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분자적 수준까지 너무도 잘 연구되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 분자적 수준의 수분의 역할이 생체의 면역성과 직접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놓치게 된 것이다. ‘구조’란 항상 ‘기능’과 연관되어 있다는 ‘구조-기능간의 이치적 상관성’에 근거하여 물의 면역기능으로서의 참된 가치를 찾게 된 것이지만, 이 가치의 발견이 인류 고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질병문제 해결에 서광(瑞光)이 되었으면 한다.

일생 동안 몸에 수분이 충분히 유지 된다면 더 이상 언급할 여지가 없겠지만, 실제로 수분의 부족이 있다고 하면, 이는 면역성의 저하와 직결되기 때문에 문제는 심각해진다. 수분의 부족이 사람에서 참으로 일어나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아야 하고, 그 부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아보아야 한다. 또한 사람 아닌 동물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는지, 물속에만 사는 동물에도 수분 부족이 있을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수분의 부족은 사람의 경우에만 겪는 일이 된다.

사람에서의 체내 수분 부족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면역성과 직접적인 관련성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사람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점점 체내의 수분을 부족해져 간다는 것은 이미 잘 밝혀져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수분의 부족이 질병과 어떤 연관을 갖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노인에 이르면 심지어 수분이 4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수분이 다소 모자란다고 해서 당장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것은 우리 몸에 ‘항상성(恒常性)’이란 것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성이란 몸의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고자 하는 힘, 다른 말로 자가회복(自家回復) 또는 치유력(治癒力) 또는 복원력(復原力)을 뜻한다. 이 항상성이 또한 면역성을 뜻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사람의 경우, 수분의 부족 상태는 어머니의 몸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태아 시기에는 자궁 내에서는 어머니로부터 정상적으로 수분을 보장 받지만, 출생 후에는 외부를 통하여 보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출생이후 수분의 부족분을 어떻게 다시 채워 나갈까? 오늘날 신생아에 대하여 수분섭취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지는 않다. 신생아나 어린이에게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알려진 피부 아토피나 천식 같은 질병은 이 수분 부족과 무관한 것일까? 만약 충분한 수분으로 채워질 때, 이 병이 해결된다면 수분 부족이 그 원인으로 짐작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그 발생 원인을 수분 부족과 관련해서 찾고 있지는 않다.

몸에 수분 부족 상태가 일어나는 이유는 수분이 체내에서 소비되는 만큼의 양이 보충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대개 나이 40이 넘고 50을 넘기면서 몸에 이상한 병적 현상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갑자기 노안(老眼)을 이야기하고, 디스크나 고혈압을 호소하며, 당뇨가 체크되기도 하며, 오십견(五十肩)이나 관절염, 전립선이나 갑상선 이상을 들먹이기도 한다. 이들 질병들이 서로 겹쳐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오늘날 사망 선고나 다름없는 각종 암(악성종양)들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각종 기능성 질병들을 소위 ‘노인성 질병군’으로 묶고 있는데, 수분 부족에 따른 병적인 현상이 아닐까? 이들 질병 역시 수분의 부족현상을 개선하게 될 때 회복된다면 우리는 그 이유가 명확하게 깨우쳐 질 것이다.

부경대학교 허민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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