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02편. 동화 속의 마을 할슈타트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02편. 동화 속의 마을 할슈타트
  • 허정연
  • 승인 2018.09.18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102편, 험블리 세계여행 – 동화 속의 마을 할슈타트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동화 속 풍경같은 할슈타트(Hallstatte)
동화 속 풍경같은 할슈타트(Hallstatte)

동화 속 풍경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호숫가의 풍경, 바로 할슈타트에서 볼 수있다. 할슈타트(Hallstatte)는 알프스의 산자락과 70여 개의 호수를 품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 마을로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비엔나에서 할슈타트로 가는 길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마저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는다. 

비엔나에서 할슈타트로 가는 길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비엔나에서 할슈타트로 가는 길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알프스 산자락과 70여개의 호수를 품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
알프스 산자락과 70여개의 호수를 품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
알프스 산자락과 70여개의 호수를 품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

할슈타트의 할(Hal)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 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이 곳은 기원전 5000년경부터 체굴하기 시작 했다는 세계 최초의 소금 광산으로도 유명하다. 예전에 바다였던 이 곳에 알프스 산맥이 솟아나면서 고여있던 바닷물이 수 백만년에 걸친 증발 후 남은 염분이 쌓여 묻혀 있던 것을 발견해 캐 내기 시작한 데서 소금광산이 생겨났다고 한다. 바다의 염전뿐 아니라 산에서도 소금을 캔다는 것이 이해 되는 부분이다. 인류의 역사상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자원인 소금으로 번영했던 이 곳은 지금도 연간 18,000톤의 소금이 생산되고 있고 관광객들에게도 오래 전 이용 되었던 소금 광산을 보여주고 있다.

알프스 산자락과 70여개의 호수를 품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
알프스 산자락과 70여개의 호수를 품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
알프스 산자락과 70여개의 호수를 품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

소금광산을 지나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마을로 진입했다. 과연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많은 관광객으로 이미 북적이고 있었다. 그저 예쁘고 조용한 마을의 모습을 상상하고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런 기대를 했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나 깨우치게 된 순간이었다.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에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어느 유명한 관광지를 가더라도 많은 관광객들의 북적임은 오히려 익숙한 모습인데 왜 굳이 이 곳 할슈타트에서 만큼은 고요한 마을의 풍경을 기대한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슈타트 호수를 둘러싼 마을의 모습은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호수를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 지며 그 자리에서 한동안 넋을 놓고 보게 된다.

할슈타트(Hallstatte)를 둘러싸고 있는 할슈타르 호수의 풍경
할슈타르 호수에 서식하는 오리가족

잔잔한 호수를 가로 지르며 떠 다니는 백조들은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교향곡이 떠오른다는 것이 전혀 과장 되거나 오글거리는 표현이지 않을 정도이다. 많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들이 이런 모습에도 영감을 받아 위대한 곡이 나오지는 않았을까 상상해 보며 호수를 감상해 보기도 했다.

할슈타르 호수에 서식하는 백조

이 마을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기에 마을 내부를 이동할 땐 혹시라도 내 목소리가 크거나 하여 시끄럽게 들리지는 않을지 조심스럽기도 하다.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니 만큼 웅성거림 자체가 조용하지는 않겠지만 기꺼이 관광객들에게 마을을 열어 보여 준 주민들에게 이렇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할슈타트(Hallstatte)마을 중심에 펼쳐져 있는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

마을 중심에 펼쳐져 있는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는 1750년에 큰 화재로 불타버린 후 복구 되어 지금의 성삼위일체상이 세워졌다고 한다. 이 성삼위일체상을 중심으로 예쁜 집들이 모여 또 다른 동화 속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하필 우리가 도착한 날은 공사가 한창이어서 또 따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존 하기 위해서는 복구 작업도 필요 한것이지 하며 다독였지만 왜 지금인건지…아쉽긴 하지만 다음번엔 굴삭기나 시멘트 더미 대신 꼭 완성된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

호수를 따라 걷다 할슈타트 마을과 호수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한 눈에 들어 오는 지점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제 그림 같다는 말도, 동화 속 같다는 말도 부족할 만큼 이 곳은 할슈타트 그 자체이다. 말로 형언할 수 없이 마치 다른 세상 속의 모습처럼 느낄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이 만들어 낸 멋진 풍경이었다.

잘츠캄머쿠트(Salzkammergut)에 위치한 작은 호수마을, 할슈타트(Hallstatte)

오랜 소금으로의 번영기를 간직한 채 동화 속 마을같이 아름다웠던 할슈타트. 비록 현실 세계는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저 사람 사는 예쁜 마을, 가끔은 보수 공사도 필요하고 예쁜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수많은 관광객들을 마주치는 관광지이긴 하지만 지나고 보면 여전히 아름다웠던 모습만 기억에 남게 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9월 20일 103편 연재예정)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 사 : 부산광역시 동래구 금강공원로 1
  • 법인명 : (주)영남연합신문
  • 제 호 : 영남연합뉴스 / 연합환경뉴스
  • 등록번호 : 부산, 아00283 / 부산, 아00546
  • 등록일 : 2017-06-29
  • 발행일 : 2017-0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창훈
  • 대표전화 : 051-636-1116
  • 팩 스 : 051-793-0790
  • 발행·편집인 : 대표이사/회장 강대현
  • 영남연합뉴스와 연합환경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영남연합뉴스·연합환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nyh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