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최근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 사건으로 인해 사회에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리벤지 포르노'가 다시 한번 재조명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7일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사이트에 다소 충격적인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있다.
글쓴이는 "성관계 영상 갖고 있으면 그 여자 평생 내꺼지??"라는 다소 눈살이 지푸려지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였다.
글쓴이는 "내 여친은 간호사이고 나는 간호과에 다니는 학생이다 여친은 나보다 세살 연상이다. 여자친구 너무 착하고 나한테 잘해준다 학생인 내 주머니 사정 고려해 데이트 비용도 거의 자기가 부담하고 모든 면에서 (글쓴이를) 배려해줌 항상 고맙게 생각해" 라며 여자친구를 소개하는 글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근데 여친 친구 통해서 여자친구가 같은병원 레지던트 XX한테 대쉬 받았다는걸 알았다. 이런걸 왜 나한테 숨겼는지 갈수록 여친이 나를 배려해주는게 동정같아서 슬슬 짜증난다"며 세줄 밖에 되지않는 글에서도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며 알 수 없는 자격지심에 빠진듯 글을 이어 나갔다. "얘(여친) 뺏기기 싫고 놓치기 싫은데 그래서 성관계 영상 몰래 찍어둔게 하나 있거든 혹시나 얘가 나 배신하면 그걸로 좀 놀려주려고. 일단 얘는 내 손 안에 있는거 맞지?" 라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 했다.
결국, 여자친구의 동의도 얻지않고 몰래 성관계 영상을 찍었고 만약 관계가 수틀린다면 그걸로 여자친구를 놀려준다는 명목으로 마치 자신이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이 하나의 무기라도 되는 양 표현한것에는 이유모를 살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 글은 10월 7일 오후 11시 8분 쯤 일베 저장소 게시글에 올라왔으며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애초에 성관계 영상이 유표되면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많은걸 잃고 매장된다는걸 인식한 사람들이 그것을 협박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게 너무나도 소름끼친다"며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게시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에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였던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종범이 "구하라에게 영상을 보낸건 옛 추억을 간직하라고 보낸 것"이라고 주장한데에 광분한 네티즌들은 "추억삼아 감빵이나 잘 다녀오라"며 날선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본 여성 누리꾼은 "일반인도 아닌 탑급연예인 조차 리벤지 포르노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협박당하고 억압받아야 한다는 자체가 너무 허탈하다." 며 한국사회에서 대다수가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죄의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에 대해 한탄했다.
남성우월주의 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 이와 같은 게시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무서워서 남자 사귀겠냐", "지 주머니 사정 생각해서 데이트비용 내주고 과분한 여자 만나면 똑바로 살생각이나 할것이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찌질함으로 무장한 성범죄자로 밖에 안보인다.", "제발 저 글이 주작이길 바랍니다", "여자친구의 배려가 동정으로 느껴져 짜증난다 말할땐 무슨 사이코 패스 보는줄"이라며 날선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