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지역문학의 역사와 전통  조명위해 '저녁의 시인들' 출간 
대구문화예술회관, 지역문학의 역사와 전통  조명위해 '저녁의 시인들' 출간 
  • 김정일
  • 승인 2018.10.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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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정일 기자 = 어느 지역이든 ‘지역 문학’을 조명하는 일은 중요하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는 이를 환하게 밝히기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예가 과거 지역에서 활동했던 문인들을 기념하는 각종 문학 사업이다.

저녁의 시인들 책 표지와 책을 쓴 사람들
저녁의 시인들 책 표지와 책을 쓴 사람들

이들을 기념하는 작은 캠페인에서부터 이들의 이름을 딴 문학상 혹은 축제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지역 곳곳에서는 이처럼 과거의 문인들을 통해 ‘지역 문학’의 역사와 전통을 조명하는 사업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 문학’을 조명하는 이러한 방식은 대부분 과거의 화려한 시절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지역 문학’의 현재를 조명하는 기회는 지역을 넘어 문학계 전반에서 드물게 나타난다. 그로 인해 현재 지역 문학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비추는 불빛은 대체로 어둡기 마련이다.

오늘날 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주요 시인들을 소개하는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시인들』이 출간됐다. 첫 시집을 출간한 젊은 시인에서부터 시조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 시인들의 문학적 면모를 조명하는 이 책은 ‘지역 문학’의 과거가 아닌 생생한 현재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송재학, 장옥관, 엄원태, 이규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 시인들을 비롯해 현장에서 교육시 운동을 이끌어 온 배창환, 농민 운동과 문학 활동을 병행해 온 이중기, 사투리 시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상희구, 그리고 박기섭, 이정환 등의 시조시인과 권기덕, 김사람, 정훈교 등의 젊은 시인들에 이르기까지 총 22인 시인들의 다양한 감성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1부 ‘노을에는 다채로운 색깔이 있다’에서는 송재학, 안상학, 장옥관, 배창환, 권기덕, 김사람, 엄원태의 시 세계를 소개하고 있으며, 2부 ‘우주의 숨소리를 듣는 시간’에서는 박기섭, 이중기, 이규리, 류경무, 정훈교, 송종규, 장하빈을 소개한다. 3부 ‘저녁은 어떻게 환해지는가’에서는 상희구, 이정환, 노태맹, 류인서, 김용락, 서영처, 황성희, 김수상의 시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어 잊을 수 없는 감성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책을 통해 권오현, 김광재, 김문주, 신상조, 박현수, 문무학, 신기훈, 김상환, 이숙경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평론가들의 해설을 만날 수 있다는 점 에서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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