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미투 폭로 이후 "사람들이 창녀, 살인자, 꽃뱀이라 부른다" 눈물의 호소
양예원, 미투 폭로 이후 "사람들이 창녀, 살인자, 꽃뱀이라 부른다" 눈물의 호소
  • 백승섭
  • 승인 2018.10.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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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백승섭 기자 =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한 인기 유튜버 양예원이 미투 폭로 이후 쏟아진 악플과 비난에 힘들었던 나날들을 눈물로 호소했다. 

(사진출처 = 양예원 유튜브 캡쳐)
(사진출처 = 양예원 유튜브 캡쳐)

10일 오후 4시 양예원은 서울서부지법 형사4 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 모 씨(45) 2차 공판기일에 참석해 피해자 증인으로 출석했다.

피해사실을 밝히며 눈물로 호소했던 유튜브 영상의 모습과는 다르게 머리를 짧게 짜르고 많이 수척해진 모습으로 양예원은 법정으로 나섰다.

이날 공판에서 양예원은 "2015년 7월 학비와 생활비 500만 원을 구하기 위해 피팅모델 아르바이트에 지원했지만, 첫날부터 음부가 드러나는 수위의 노출 촬영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양예원은 당시 음란한 의상을 입고 사진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모았던 모집책 역할을 했던 피고인 최모씨는 모두 16번 진행된 촬영회 대부분을 참여했으며, 정모 스튜디오 실장의 보조로서 양예원이 입을 의상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진술했다.

양예원은 "노출 수위가 높지 않을 때는 최 씨는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노출 수위가 높아지면 검은색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직접 촬영했다"며 "최 씨는 음부로부터 한 뼘에서 한 뼘 반까지 디지털카메라를 가져다 댄 뒤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최 씨의 변호인은 양예원이 강제 추행 이후 5회 더 촬영에 응한 점, 양예원이 먼저 정 실장에게 촬영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구한 점, 최 씨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 점, 양예원이 정 실장에게 보낸 '유출 안 되게만 잘 신경 써주시면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메시지 등을 들어 양예원의 증언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양예원은 "내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사진 유출'이었다"고 말하며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 실장에게 임금을 가불해달라고 요청한 적은 있지만 그때부터 정 실장은 나의 경제적 사정과 노출사진을 촬영한 사실을 이용해 더 강도 높은 노출 촬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양예원은 이날 피해자 증인신문을 마친 후 마지막 진술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22살, 23살 때의 제가 너무 안쓰럽다"고 호소했다. 이어 "25살이 된 지금 전 국민에게 '창녀' '살인자' '꽃뱀'이라는 말을 들으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며 "매일 어떻게 살지, 또 어떻게 죽을지 고민한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양예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아직도 사회는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왜 항의하지 않았고, 왜 민·형사상 조처를 하지 않았느냐'며 피해자다움을 강요하고 있다"며 "학비와 생활비가 절실했던 당시 22살의 피해자에게, 500만 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큰 산처럼 느껴졌을지를 바라봐 달라"고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한편 이날 양예원에 이어 또 다른 피해자 A 씨를 상대로 비공개 증인신문을 심리한 이진용 판사는 오는 24일 3회 공판기일을 열고 최 씨 측이 신청한 촬영자 2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최 씨는 지난 2015년 7월 10일 양예원 노출 사진을 115장 촬영해 지난해 6월 지인들에게 사진을 넘겨 유출하고, 2016년 8월에 양예원 속옷을 들추고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실상 이 사건의 핵심 피고인 이였던 스튜디오 실장 A씨가 투신 자살하며 양예원을 향한 질타와 악성댓글은 수위를 따지기 힘들 정도로 극심해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물론 학비를 벌기위해서 싫은일을 억지로 감내하면서까지 저런 행위에 응한것은 문제가 있지만 찍은 사진을 음란물 싸이트에 유포시키고 한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채 빼앗은건 절대 용서받지 못할 악질 범죄"라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져서 더이상 이러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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