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승섭 기자 = 일본 30대~40대 남성을 중심으로 시작된 풍진이 다른지역으로 확산되고있어 보건당국이 여행자제 및 여행 전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풍진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미열과 홍반성 구진, 림프절 비대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감염성 질환으로써 감염 시 증상이 심하지는 않으나, 임신 3개월 이내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 위험이 높아 임부는 주의를 요하고 있다.
풍진으로 인해 자궁 내 발육부전, 백내장, 난청, 선천성 심장질환, 폐동맥 협착, 소두증 등 태아기형이 생길 수 있으며, 태아가 85% 확률로 선천적 기형을 가질 수 있고 심한 경우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풍진 항체 검사결과가 양성이거나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해야 면역력이 생기지만, 임신 중엔 접종이 금지된 만큼 면역력이 없는 임산부는 여행에 주의를 요한다.
오늘 12일 질병관리본부는 풍진에 대해 "최근 일본에서 풍진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여행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은 사전 접종을 하는 게 안전하다"고 발표했으며, 일본 여행 전 MMR 백신 2회 접종을 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7월부터 늘어난 일본 내 풍진 환자는 9월 기준 770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93명까지 줄었다가 올 들어 급증했다.
도쿄와 지바현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풍진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아이치현, 이바라키현 까지 퍼졌고, 현재 시즈오카현, 오사카부, 효고현 등에서도 풍진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한국은 2013년 이후부턴 매년 환자수가 20명 미만이며 올해도 2명만이 보고되었고,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풍진 퇴치 국가로 인증 받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