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09편. 드레스덴 근교 여행-샨다우와 악마의 다리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109편. 드레스덴 근교 여행-샨다우와 악마의 다리
  • 허정연
  • 승인 2018.10.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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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109편, 험블리 세계여행 –  드레스덴 근교 여행-샨다우와 악마의 다리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독일 드레스덴에서 맛보는 베트남 식당의 메뉴

흐린 하늘의 오늘은 왠지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이 떠오른다고 말하자 마자 엄 남편은 즉시 드레스덴을 떠나기 전에 국수 집을 검색해 찾아 냈다. 가급적 현지 음식을 선호하는 나와는 달리 엄 남편은 한식이나 아시아 음식을 선호하기에 가끔 서로가 양보하며 메뉴를 고르는 일이 많지만 오늘만큼은 우리 식성이 통한 날인가 보다.

트램을 타고 시내로 나온 우리는 베트남 식당을 찾아가 쌀국수를 주문 했다.

독일 드레스덴에서 맛보는 베트남 식당의 메뉴

베트남 현지 혹은 며칠 전 프라하에서 맛 보았던 쌀국수들 보다는 다소 비싸고 맛도 평범하긴 했지만 원하는 음식을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점심 식사를 마친 우리는 드레스덴을 떠나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다음 여행지로 베를린에 숙소를 잡은 우리는 베를린으로 바로 직행하기엔 조금 아쉬워 드레스덴의 아름다운 근교 도시를 들르기로 했는데 대중 교통으로는 가기 애매한데다 총 5명인 우리가 자동차 한 대를 렌트하는 편이 시간적, 금액적으로도 이득이었기에 5명이 타기 충분한 자동차 한 대를 렌트 했다.

게다가 독일의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을 달려 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 말이다. 청한 차종 중 브랜드 상관 없이 동급 차량으로 받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렌트 회사로 찾아간 우리를 반긴 것은 새파란 색의 한국 국산 자동차였다. 아… 브랜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음에도 내심 독일에서 독일 자동차를 타보나 했는데 국산 자동차 라니! 반가우면서도 살짝 느껴지는 아쉬움은 감출 수가 없었다.

드레스덴의 근교 도시를 돌아보기 위해 렌트한 차량

깔끔하고 넓은 차량에 몸을 싣고 드레스덴에서 약 40km 가량 떨어진 바트 샨다우(Bad Schandau)를 향해 달렸다.

바트 샨다우(Bad Schandau), 작센 주에 있는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

바트 샨다우(Bad Schandau)는 작센 주에 있는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인데 우리는 이 곳에 멋진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해서 드레스덴에서 멀지 않아 떠나는 길에 찾아가 보았다.

바트 샨다우(Bad Schandau), 작센 주에 있는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
바트 샨다우(Bad Schandau)를 흐르는 엘베 강 근처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날의 멋스러움과 동시에 쓸쓸함 마저 안겨 주며 지나는 이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바트 샨다우를 흐르는 엘베 강 근처에 주차를 한 우리는 잠시 동안 강 주변을 거닐며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의 여유로움에도 푹 빠져든다.

바트 샨다우(Bad Schandau)를 흐르는 엘베 강 근처

온천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이 작은 도시에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던 우리는 아쉽지만 엘리베이터만 보고 가기로 했다. 미리 일정을 짜 두지만 않았어도 이 곳에서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말이다. 예쁜 강변을 뒤로 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50미터 높이의 강철로 된 이 타워를 따라 지어진 엘리베이터

50미터 높이의 강철로 된 이 타워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숲 속 산책로로 이어진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1905년에 지어진 이 엘리베이터는 베드 샨다우의 한 호텔 주인이 그의 빌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전해진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아름다운 바트 샨다우의 모습과 엘베 계곡의 멋진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1인 편도 1.8유로, 왕복 2.8유로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1905년에 지어진 이 엘리베이터는 베드 샨다우의 한 호텔 주인이 그의 빌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1인 편도 1.8유로, 왕복 2.8유로를 지불해야 탈 수 있는 타워 엘리베이터

그럼에도 오래 전에 지어 진 자연 속의 엘리베이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듯 하다.  

바트 샨다우를 뒤로 하고 우리 파랑이 국산 자동차는 아우토반을 열심히 달렸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엄 남편은 신난 듯 시속 200km 가까이 밟으며 운전을 즐겼으나 옆에 앉은 나는 손잡이를 꼭 잡고 손 끝에 맺힌 땀을 느끼기도 했다. 시속 200km의 속도는 금새 익숙해 졌고 우리 자동차는 힘겹게 속도를 유지하며 달렸지만 옆으로 추월해 가는 슈퍼카들은 우리를 비웃는 듯 우웅 소리를 내며 빠르게 지나갔다. 서로를 바라보며 헛웃음을 짓는다.

아우토반을 나와 한적한 도로로 빠져 크롬라우 국립공원(Rhondodendronpark Kromlau)에 진입하는 길

쌩쌩 달려 온 아우토반을 나와 한적한 도로로 빠져 나온 우리는 크롬라우 국립공원(Rhondodendronpark Kromlau)에 진입 했다. 구름 낀 하늘 아래 낙엽이 떨어진 짙은 색의 공원은 가을의 분위기를 제대로 내고 있었다.

이 곳에 있는 라코츠브뤼케(Rakotzbrucke)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로 이 다리를 지은 건축가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만들었다고 하여 ‘악마의 다리’ 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해 두고 우리는 과연 악마의 다리가 어떤 모습일지 잔뜩 기대를 안고 그 아름다운 돌다리를 찾아 나섰다.

크롬라우 국립공원(Rhondodendronpark Kromlau) 지도
크롬라우 국립공원(Rhondodendronpark Kromlau)
크롬라우 국립공원(Rhondodendronpark Kromlau)

악마의 다리를 찾아 다니던 우리는 지나다 마주 친 작은 도랑의 다리에도 감탄하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악마의 다리를 찾아 다니다 마주 친 작은 도랑의 다리

드디어 우리가 찾던 악마의 다리인 라코츠브뤼케(Rakotzbrucke) 표지판을 찾았다. 돌을 켜켜히 쌓아 올린 듯한 이 멋진 돌다리는 1860년 경에 지어진 것으로 보존을 위해 현재는 다리 위를 지날 수는 없다고 한다.

악마의 다리인 라코츠브뤼케(Rakotzbrucke) 표지판
1860년 경에 지어진 라코츠브뤼케(Rakotzbrucke)는 보존을 위해 현재는 다리 위를 지날 수는 없다.

길이 약 10m 남짓의 작은 다리이지만 선명한 아치의 형태의 라코츠브뤼케 다리는 그 아래에 고인 강에 비춰 져 하나의 원을 그리고 있었다. 과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을 만큼의 완벽한 원형을 이루는 모습이 경이롭게 느껴진다.

길이 약 10m 남짓의 작은 다리이지만 선명한 아치의 형태의 라코츠브뤼케 다리

특히나 우리가 찾은 가을의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하나의 화폭이었다. 이 쪽에서도, 반대편에서도 원을 이루며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악마의 다리에 푹 빠져 들었다.

다리 아래에 고인 강에 비춰 져 하나의 원을 완벽하게 이루는 경이로운 모습의 라코츠브뤼케(Rakotzbrucke)
다리 아래에 고인 강에 비춰 져 하나의 원을 완벽하게 이루는 경이로운 모습의 라코츠브뤼케(Rakotzbrucke)

신비로움 마저 감도는 이 악마의 다리, 누구에게도 추천 해주고 싶을 만큼 멋진 곳이었다.

여전히 갈 길이 멀었던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밤 늦게야 베를린 숙소에 도착했다.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자 찾은 숙소 근처의 작은 피자 가게에서는 우리를 반갑게 맞으며 작은 리큐어를 하나씩 선물로 주었다.

숙소 근처의 작은 피자 가게에서 받은 리큐어 선물
리큐어 선물로 다같이 건배 샷

작은 성의와 환대에 감사하며 환상적이었던 오늘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했다. 드레스덴에서 베를린으로의 짧고도 긴 여정에 많은 것을 기억에 담은 멋진 하루였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10월 18일 110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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