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 포항운하 '인도교' 이름의 재미난 역사 
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 포항운하 '인도교' 이름의 재미난 역사 
  • 김시동
  • 승인 2018.10.22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김시동 기자 = 2013년 11월 02일 포항운하의 통수로 지난 40여 년간 막혔던 동빈내항의 물길이 열리며 포항운하 내에 송도와 해도를 잇는 2개의 인도교와 더불어 송도와 죽도시장을 잇는 멋진 인도교가 건설됐다. 

인도교 전경
인도교 전경

유려한 곡선과 매력적인 색깔로 단장된 이 다리들은 회색빛 철강도시 속에서 운하를 가로지르며 나름 자태를 뽐내고 있어 포항에 들리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들리는 다리로 유명하다.

또 인도교는 특이하게 사람만 지나고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다리라서 산책길로도 인기가 많다. 이 3개의 인도교의 원래 이름은 ‘인도1교’ ‘인도2교’ ‘동빈내항 인도교’라 불렸다.

물길을 가다 혹은 신호에 막혀 정차한 차안에서 여유를 두고 다리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운하를 오가는 포항의 명물 ㈜포항크루즈의 유람선에서 인도교 아래를 지나는 유람선 승객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기꺼이 손을 흔들어 주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철강의 도시답게 철로 만들어진 이 인도교는 원래 밋밋한 이름 대신 재미도 있고 스토리가 있어 절대 잊지 못할 이름들이 따로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 이다.

이름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는데 '인도교 위를 지나던 노부부가 아래를 지나가는 유람선들을 보고 “여보! 우리 저 배 한번 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라고 했다는...이 구수한 스토리가 선내 스피커로 전파되었고 배에서 이 소리를 들은 좌중은 순간 박장대소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는것

그리고 이 정겨운 이름들을 포항의 작은 여행 속 스토리텔링으로 접목시키기 위한 ㈜포항크루즈 황병한 대표의 아이디어가 포항시와 POSCO의 지원으로 드디어 2018년 9월 현판으로 제작되어 설치됐다.

한편, 지역 기업인들이 출연하여 사회적기업으로 설립된 ㈜포항크루즈는 명실상부 포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2014년 3월1일 정상운항 후 지금까지 80만명이 포항크루즈를 탑승하였고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포항의 해양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포항의 운하를 책임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 사 : 부산광역시 동래구 금강공원로 1
  • 법인명 : (주)영남연합신문
  • 제 호 : 영남연합뉴스 / 연합환경뉴스
  • 등록번호 : 부산, 아00283 / 부산, 아00546
  • 등록일 : 2017-06-29
  • 발행일 : 2017-0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창훈
  • 대표전화 : 051-636-1116
  • 팩 스 : 051-793-0790
  • 발행·편집인 : 대표이사/회장 강대현
  • 영남연합뉴스와 연합환경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영남연합뉴스·연합환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nyh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