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면역의 본체이다 (14)
물은 면역의 본체이다 (14)
  • 허민도
  • 승인 2018.11.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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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과 음식(飮食)

(영남연합뉴스=허민도 교수) 어쩌면 인간은 먹기 위하여 사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로 먹는 즐거움이 있다. 먹는 만족감은 정말 크다. '먹는 재미로 산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고, 가족이 둘러 앉아 오순도순 음식을 나누거나, 회식이나 만남에서도 이 음식은 사람의 생활에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요즘 TV에서는 먹는 것에 관한 방송프로그램., 소위 '먹방'이 인기다.

위의 사진은 내용과 무관합니다.
위의 사진은 내용과 무관합니다.

그런데 '물이 면역의 본체' 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깨우칠 수 있는 것은 음식에 대한 사람의 편견이 참 많다는 사실이다. 특히 건강과 관련하여 생각하는 음식의 역할에 대하여 이다.

'삼시세끼 밥, 꼭 챙겨먹어야 건강하다' 고 우리는 들어왔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일본의 어느 한 외과 의사는 하루에 저녁 한 끼로도 매우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의 부친은 평생을 많이도 굶으셨던 분이다. 그러나 현재 94세의 고령의 연세에도 위장탈 한번 잘 안 나신다. 그 분들의 건강 유지에 무슨 비밀이 있을 것이다.

'삼시(三時)세끼'라는 말이 근거 없이 나온 말은 아니겠고, 오직 먹어야 건강하다는 인식 때문에 만들어 것이 아닌가도 생각한다. 아니면 3이란 숫자는, 우리나라의 '삼신(三神) 문화' 에에 뿌리를 둔 말로도 보인다.

음식(飮食)을 많이 먹는다고 꼭 건강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우리조상들은 먹을 것이 부족하여, 먹을 것에 포부가 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유독, 인사할 때, 식사를 하였는지를 안부삼아 물어본다. 그리고는 '(밥)때 놓치면 안 된다' 하고 권고하기도 한다. 더 알아볼 일이지만 물이 면역의 본체임을 알고 보면, 음식이라는 글자는 '마실 음(飮)과 밥 식(食)'으로 되어있다는 것에 눈치채진다. 음(飮)과 식(食)이 모두 다 중요하다. 게다가 '마시는 음(飮)이 먼저'이다. 먹는 밥뿐 아니라 '물까지도 소홀히 하면 건강을 해친다' 는 것이 분명해진 것이다. 수분 70%가 있어야 밥으로 만들어지는 비수분 30%의 기능이 완벽해지기에 온전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이런 일이' 라는 TV 방송프로가 유명하다. 이 세상에 신기한 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수년 전에 80세가 넘으신 어느 분을 '라면할아버지' 라고 소개한 적인 있었다. 이 분은 매끼 라면만 드시는 화제의 할아버지이신데, 어찌 '라면만 삼씨세끼'로 드시고 건강하신지에 대한 호기심을 부른 것이며, 실제로 보건소에서 건강진단을 해 보아도 매우 건강하신 것으로 나타났으니, 참으로 놀랄 일이라는 것이다.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이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있고,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잘 만들어 놓은 '라면의 참 가치'가 평가 절하되었다는 느낌도 받는다. 우리는 이 라면이 '참으로 바쁜 일상의 우리에게, 특히 가난한 사람에서 굶지 않는 기쁨을 가져다 준 기적적인 음식' 이라는 것을 잘 모른다.

물과 영양에 관한 이전의 기고의 내용이 이해가 되시는 분은 필자의 이 말을 이해하실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분은 역으로 필자의 말에 거부감부터 들 것이다. 음식에 관한 편견은 '영양문제와 집안의 식탁 차림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너무나 중요하다.

몸에 수분이 충분하다면, 그 면역성 덕분으로, 영양소의 근원이 된다고 하는 음식에는 자유로워진다. 필자는 라면 뿐 아니라 그 분말스프도 좋아하여 밥에 비벼서 밥맛을 즐기기도 한다. 이상하신가? 그 생각은 세상 사람의 어쭙잖은 편견일 뿐이다. 뭐가 이상한가? 그 안의 조미료인 소금, MSG등 때문인가? 이 성분들은 그 자체로 해가 없거니와, 과다하건 말건 면역성이 있는 몸의 항상성이 그 양을 적절히 조절한다. 게다가 라면 속의 성분 내 탄수화물, 지방 및 단백질은 서로 호환성의 물질이다. '입을 통하여 몸으로 들어간 음식물로부터, 몸이 필요한 영양은 스스로 취할 것이요, 넘치는 것은 저장하거나 스스로 버릴 것이며, 없는 것은 몸에 저장된 것으로 만들어 취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항상성’에 의한다.

필자는 음식을 세끼 이상 먹는 날도 있고, 굶는 날도 있으며, 한 끼로 하루를 끝낼 때도 있으며, 아예 굶을 때도 있는 음식으로 부터의 자유스러움을 누리고 있다. 필자는 '라면 스프'는 아예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식은 밥이라고 있으면 뿌려서 먹곤 한다. 이상한가? 다만, 내 옆에 마실 물만 있다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 아시겠는가? 그러므로 모두 즐거워하라! 매일 삼씨세끼 챙겨 먹어야 하는 지난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음식에 대하여 자유로운 자'가 되자!

-부경대학교 허민도 교수-

▲허민도 교수 QR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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